어제 오랫만에 아내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이유는 두 아이를 키우느라
시간이 없어서도 그렇지만 제가 무익한 자에서 유익한 자로 된 이후였기에 의미가 깊었습니다.
술을 끊었고 온갖 악의 모양을 버리려고 끊임 없이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과거 저는 아내와 데이트를 하면 코스가 정해져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누구보다 술을 좋아하고
식탐이 많습니다. 주로 먹을 것 앞에서는 잘 싸우지 않게 됩니다. 여느 때와 같은 데이트라면
정해진 코스는 소곱창, 회 등등의 안주와 술 한잔을 먹고 노래방을 가는 것이 코스였습니다.
어제는 어느 교회 집사님의 배려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극장의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1시간30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컨셉이 약간(?)야한 분위기라서 나름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나름대로 유익한 자가 된 이후 여자에 대해서 많이 눈을 돌리거나 조심했는데 가까이서 계속
예쁜 여배우를 보게 되니 정신이 없어서 다시 옛 속사람의 무익한 자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재미있고 신기한 것도 사실이지만 가까이서 연기하는 여배우를 보며 좀 황홀(?)했습니다.
나름대로 문화생활을 해서 기분좋고 뜻있는 시간이었지만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후 생각한 것은 역시 남자는 보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했습니다.
물론 연극을 보는 것이 누구에게나 악이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생각으로 연극을 보지는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저에게는 악의 모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그 쪽 문화를 계속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에 저에게는 악의 모양
입니다.
이후 아내와 분위기 있는 곳에서 파스타와 차 한잔을 하며 다시 느낀 것은 과거의 제 모습보다는
지금의 제 모습이 더욱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저는 예전에 너무도 악한 세월을 살았기에 상대적으로 많이 변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이제 다른 일반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인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항상 세상으로 치우칠 수 있는 저의 악함을 보게 해 주신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적용
다시 무익한 자가 되지 않기 위해 조금은 소홀해진 기도와 말씀을 회복하기 위해서 공부시간을
조금 줄이고 기도와 말씀 보는 시간을 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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