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명의로 작은 승용차가 두 대 인데 한 대는 남편이 타고 다닙니다.
의무보험이 만기되어 견적을 뽑아 주었더니 남편은 본인이 타고 다니는 차
보험료만 달랑 입금시켰습니다. 순간 또 참았던 분이 올라오고 성품인지
믿음이었는지 잠시 중단 되었던 피해망상 소설이 이어 집니다.
남편은 제가 2007년말 직장을 퇴직하자 자기 통장을 빼앗다시피 하여 가져간
이후 한번도 보여 주지 않고 생활비 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일관하며 돈을 않주는 이유는 제가 교회에 미친 것과 또
교회에 가져다 바칠것 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퇴직금도 받았으니 그 돈 갖고 살라고 합니다. 금실이 좋고 부부관계가
원만 하다면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은데 우리 부부는 전혀 그렇지 못한
세월을 살았고 그 말에는 복잡한 감정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생각할 수 록 기분
이 나빠집니다.
참으로 얄밉습니다. 다행인것은 그나마 남편 자체는 측은하게 보이는데 행동이
미운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대학생이 두명이고 쓸곳은 한도 끝도 없는데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면서도 모르
는 척 하는 남편이 이해가 안되고 분해서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4년 동안은 교회 다닌다고 하두 난리를 쳐서 돈 못벌고 바람을
피워도 좋으니 교회가는 것만 핍박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만 간절했습니다.
이제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 산을 넘었다 싶으니 맘몬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집에 가면 손윗동서들이 시아버지도 시어머니께 돈을 전혀 안주고 바늘쌈지
까지 사다 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시아버지를 꼭 닮은 아들이 제 남편이라는 귀띔까지 듣고나니 정말 낙심이
되고 또 시어머니의 불쌍한 말로를 알기에 확~ 큰 일(?)을 저지르고 싶습니다.
그런데 목장나눔이나 교회모임에서 고자질하면 처음에는 시원한 것 같았지만
날이 갈수록 분명한 것을 못 깨닫고 지진아 같은 내모습에 한심스럽습니다.
주일말씀과 수요말씀을 들으면 이건 내 훈련의 과정이라고 인정 되어 평안해
지는데 금새 잊어 버리고 때론 부러 잊어버리려 하며 미워합니다(10)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 일에 상상하여 걱정하고 집착하며 이 남편을 붙여주신
이유를 망각합니다. 내속은 이미 이단으로 치닫습니다.
가끔 남편을 통해서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은
"나 다 안가져가.. 모았다가 다 너 줄거야!.."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안주면
내일도 안주는 것이고 계속 안줄 거라며 괴변일 뿐이라고 몰아 세우지만 남편은
귀찮은 표정으로 언제나 당당합니다.
남편과의 돈 이야기는 어리석은 변론입니다.
분쟁과 옳고 그름에 다툼만 있을 뿐입니다.
다툼을 피하라고 하십니다. 무익한 것이고 헛된 것 이라고 합니다.
아직 당장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단지 남편이 상식에서 어긋난다는 내 생각으로
가득차서 변론하고 다툼을 합니다.
결론은 돈도 안주면서 단.무.지.과..에 속하는 남편을 참고 산다는 생색 때문에
분한 것이고 그래서 선한일.. 구원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남편을 통해 돈을 안주시는 이유가 있을 것 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알면서도 얄팍한 심통이 나서 모르는척 하며 인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의 끝은 이런 나 때문에.. 이 문제에서 패스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저 때문에 아픔니다. 남편 때문이 아니라 저 때문인 것을 생각하면 남편이 밉지가
않고 불쌍한 마음이 생기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냥 단순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돈을 주든 안주든 주님을 신뢰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은 나를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는 것만 명심하며
밥도 잘해주고 편안하게 웃으며 묘한 얼굴로 대해 주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내 속에 구원을 가로막는 피해망상 이단 삼단들을 멀리하기 위해 큐티하며
새벽 설교말씀을 듣고 지체들과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