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월요일
제목: 긍휼하심을 따라, 은혜를 힘입어
디도서 3:1-7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해야 하는(1) 환경 가운데, 나는 기운이 빠지고 힘이 든다. 지혜가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다. 아들이 약속과 달리 연락도 되지 않은 상태로 늦게 들어오는 걸 못 견디고, 집에는 있지만 해야 할 것 같은 일에 시큰둥하니 늘어져 있는 것도 못 견디겠고....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나는 요즘 기운도 없는데... 마음도 가라앉으니 더 체력적으로 한계가 느껴진다. 그러고보면 나는 신앙도 믿음도 없다. 금방 은혜 받았다가도 금방 죽겠다고 소리친다.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야 하는 자임에도(2)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넋두리와 투정이 오늘 아침에도 남편과 아들들에게 쏟아졌다. 큐티 나눔을 하는 남편의 말에 끼어들고, 나에게 하는 적용은 빼라고 딴지를 걸고, 급기야 오늘 오시기로 한 강사 샘의 펑크에 악~ 소리가 나며 허둥지둥, 조정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리고 그런 어마어마한 실수, 그럴 수가 없는 일을 한 강사에게 욕이 저절로 나왔다. 세상에...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 나는 그런 일을 만나면 이렇게 실체가 드러난다. 우아함은커녕, 허둥지둥 어찌할 줄 모른다. 그래도 낮에 그 강사와 통화하기 직전에서는 마음이 풀어지고, 그 분은 오죽 당황했을꼬~ 그 분 입장도, 그 심정도 보였다.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실수할 수 있는 게 사람인데... 그래도 제가 아침에는 너무나 당황하고 놀라서 길게 통화도 할 수 없었네요. 그럴 분이 아니신 분이라 더 놀랐던 것 같아요. ”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는 여유, 말씀을 따라 적용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시간이 나를 적용하게 했다. 그리고 이어서 불거지는 또 다른 강사, 오늘 왜 이럴까 싶은데... 집에서부터 창과 칼로 모가 나있으니 낫과 보습으로 나를 연단하시고자 하시는 사건 같았다.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한 자,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 가증스러운 자, 미워한 자.... (3)‘전에는’ 이라는 고백이 안 된다. 지금도 어리석은 자, 순종하지 않은 자, 속은 자,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하는 자, 악독과 투기를 일삼는 자, 가증스럽고 미워하는 자... 슬프게도 그게 나이기 때문이다.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구원하신 우리 하나님(5) 그 사실에 감사하지만, 면목은 없다. 여전히 면목은 없지만,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6)
♡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 앞에 면목없는 믿음 없고, 은혜 모르는 죄인... 긍휼하심을 따라 은혜를 힘입어 상속자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있어야 할 일, 당해야 할 일을 당함으로 나의 한계와 나의 실체를 또 만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은혜로 한 날을 보내게 하심을 감사하나이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새벽에 일어날 때, 작은 아들도 벌떡 일어나 함께 교회에 가서 함께 기도하는 흉내라도 내는 모습을 보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② 나의 믿음 없음을 여전히 아시는 우리 주님이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라고 말씀주시며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야 할 그리스도인으로서 관용과 온유함을 말씀해주심으로 가르쳐주시니 감사합니다.
③ 갑자기 강사가 펑크 낸 걸, 돕는 손길을 통해 다시 배정하고 채우게 하심을 감사하고, 강사와 시간에 관련한 것들 역시 어렵지만 다시 조율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④ 잠시 한가한 시간, 나를 돌아보며 내가 기억해야 할 일을 다시 새기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나를 돌아보고 돌아봐도 예수 믿을 수 없는 조건임에도 긍휼하심과 은혜로 상속자 세워주신 하나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⑤ 아침에 기운은 없었지만, 아들 저녁 간식으로 김밥을 준비하고 나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2. 남편에게, 아들에게 찌르는 말로 딴지를 걸고 비아냥 거렸던 것을 사과하겠습니다.
3. 남편과 아들에게 내가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것을 말로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