딛 3:1~7
어느 지체가,
진급에서 누락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붙으면 회개하고, 떨어지면 감사하자고 하면서도,
모두 한 마음으로, 간절히 진급을 위해 기도드렸는데,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이런 결과를 나타내셨습니다.
그 지체나 저희들이나 지금은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싫지만,
아마 이렇게 하실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사정이 있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깊으신 하나님의 사정을 잘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 결과가 하나님께서 그 지체에게 나타내신 사랑이셨음을 깨닫게 될 겁니다.
이제 그동안 진급을 위해 기도드렸던 저희는,
그 지체가 이 결과를 하나님 사랑으로 받아 들이도록,
이전보다 더욱 간절히 기도드려야 할 겁니다.
사람 사랑을 나타내시는,
하나님 사랑의 넓이와 깊이와 길이와 높이를 저희가 어찌 알겠는지요.
더욱이 우리가 기도드리고 바라는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그 결과가 하나님께서 사랑을 나타내신거라고 고백할 수 있겠는지요.
그래서 목숨을 버리실 만큼 우릴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면서도,
힘든 일이 올 때 마다 원망과 불평을 할 때가 더 많고.
긴 세월 나를 참아내신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다가도,
하나님이 이해 되지 않는다고 울부짖을 때도 있고,
나의 나 됨은 하나님 은혜라고 감사드리다가,
나의 나 됨은 내 기도와 순종 때문이었다고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저를 묵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사람을 묵상합니다.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하고, 유치하고, 악하고, 편협하고, 감정적이고, 이기적인지..
그리고 지금 생각나지 않는 이상한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그런 나를 참아주신 것이,
저에게 사랑을 나타내신 것이었습니다.
때론 냉정하신 것 같기도 했고,
때론 저를 영영 안 보실 것 같이 외면하신 것 같기도 했고,
때론 감당하기 힘든 시련 가운데서 헤매게도 하셨고,
때론 저의 기도를 절대 듣지 않는 것 같기도 하셨지만..
그것이 저에게 사랑을 나타내신 것이셨음을 묵상합니다.
하나님께서서 지금까지 저에게 나타낸 그 사랑을,
제가 더 알기 원합니다.
그래서 함께 걸어가게 하신 지체들을,
저도 더 사랑하기 원합니다.
악하고 목이 곧은 죄인을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셨듯이,
저도 저와 같은 죄인을 더 사랑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