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6:3~10
남편에게 잔소리가 더 심해진 때를 생각해 보니,
적은 월급을 갖다 줄 때 부터였습니다.
처음엔 제가 잔소리가 심해졌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남편을 향한 저의 잔소리와 불평은,
돈 많이 벌어오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입으로는,
점심을 밖에서 해결해 감사하고,
아침이면 출근할 곳이 있고,
그 나이에 써 주는 곳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고 했지만,
그리고 그런 말들은,
실직의 곤고함을 겪었던 저의 진심이기도 했지만,
이것저것 제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는 남편의 월급이 잔소리의 뿌리였던 겁니다.
그래서 남편을 찔러댔던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종일 저 보다 더 잔소리를 하시는 회장님을 #51922;아 다니다,
저녁 늦게 초췌해진 모습으로 들어오는 남편을 보면 안됐습니다.
그래서 저녁 밥이라도 따뜻하게 해 주고,
저라도 입을 다물려고 노력합니다.
게다가 요즘 자식이 돈 문제로 고난을 겪고 있으니,
돈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마 돈이 있다면 저희 가정은 서로 광야만 더 돌게 되었을 겁니다.
일만악의 뿌리라는 돈은,
참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됩니다.
남편에 대한 불만을 잔소리로 대신하던 저처럼,
부부 사이도, 부모 자식도, 형제 자매도, 친구도..공부도, 결혼도, 출세도..
돈의 위력은 대단하고,
저 또한 그 돈을 사랑합니다.
그렇게 일만가지 사람관계와 사건의 중심에,
돈이 연결 되지 않는게 없어서 돈을 일만악의 뿌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그런 믿음이 됐다, 안됐다 하는 저 때문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압니다.
돈으로 내가 먹고 입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돈 때문에 자식이 고난을 겪는 것도 아니라는 것.
믿는 저를 돈이 좌지우지 할 수도 없다는 것.
그 돈이 나를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한다는 것.
돈이 없어야 돈에서 자유해 진다는 것.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부패와 시험과 올무와 욕심과 어리석음과 파멸과 멸망의 중심에 돈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돈 보다 자족하는 믿음을 주시려고,
이 현실을 허락하셨음을 저는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