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금요일
제목: 아름다운 지위, 집사
디모데전서 3:8-16
아이 낳고, 아줌마! 라는 소리가 자연스러워지듯, 교회 다니면서 자연스러워진 호칭이 ‘집사님’이다. 집사라는 직분(서리 집사)을 결혼과 함께 남편이 다니는 교회로 합해졌을 때, 거기서 처음 받았던 것 같다. 집사라는 이름이 대단해보였고, 부럽기도 하고 나는 언제나 신앙이 영글어서 집사라고 불릴까? 언뜻 생가해보기도 했지만... 늘 초신자였던 나는 결혼을 하면 나한테도 집사라는 직분이 주어질까? 싶은 염려, 그리고 집사라는 직분에 대한 경외감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내게 집사가 주어지니까 처음엔 서먹서먹하고 낯설다가, 그냥 교회에서 뭐라고 부르기 어색한 이름 뒤의 호칭으로 관계를 자연스럽게 하는 윤활유처럼 집사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집사라고 부를 수 없는 상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불러야 하나? 살짝 어색하기도 하고, 교회 내의 계급장 같은 생각도 들어 상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집사로서 나의 정체성이 불확실하니까 드는 여러 생각들이었다.
오늘 말씀에서 정중하고, 일구이언 하지 않고 술에 인박히지 않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고(8)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9) 정숙하고 모함하지 않고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10)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12)여야 한다고 하신다. 내가 감독의 자격에서도 합격이 안 되었 듯, 집사의 자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중한 척 하나, 나를 홀대하는 사람에게는 정중하지 않고, 일구이언하지 않는 듯 하지만 언행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고, 술에는 인박히지 않으나 성령 외 세상에 취한 게 많고, 더러운 이를 탐해서 로또에라도 당첨되면 좋겠다는 허망한 꿈을 꾸기도 한다. 나를 사랑하는 자기애에 빠져, 나만을 생각할 때가 더 많고, 십자가 적용으로 하나님과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추억도 없다. 과연 정숙할까? 겉과 속이 다른 정숙함으로 포장하고 모함은 안하나, 왜곡된 해석으로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지혜롭게 판단하지 못한다. 절제... 나와 거리가 멀다. 오히려, 실컷.... 이 더 가깝기에 치우침이 많다. 모든 일에 충성되지 못하고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고 신나는 일에만 충성한다. 자녀를 잘 가르치지도 못하고 잘 다스리지도 못하고... 다른 가르침도 말할 것 없지만, 자식을 가르치는 일에는 더더욱 자신이 없다. 아울러, 나의 집을 잘 다스리지도 못한다. 육으로 보여지는 곳곳에 내 게으름의 표식이 흐르고, 성전인 내 안 곳곳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을 내가 넘길 자신이 없다. 뼈가 빠지게 애쓰고 또 애써도 넘어갈 자신이 없다. 요즘, 집안 정리에 바짝 부지런을 떨었더니 손가락 마디가 아프고, 마음 한 구석은 시원하나, 힘에 부치고 또 다른 일에서 자꾸 미뤄지는 악순환이다. 다 잘 할 수도 없거니와 잘 한다는 건 욕심인 것 같다. 나는 그럴 수 없다. 그저 그렇게 완전하신 한 분, 그보다 더 온전하신 나의 주, 예수님 한 분의 그림자에 묻혀서 아름다운 지위와 믿음에 큰 담력을 거저 얻는 은혜에 감격할 뿐이다.(13)
그런데 이 일을 가르치는 것, 알게 하는 것은 속히(14), 지체하지(15) 않아야 할 일이다. 크신 경건의 비밀,(16) 예수 그리스도의 큰 비밀, 육신으로 세상에 오셔서 부활하심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 다시 하늘에 승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16)!! 감격이고 감동이다. 그 예수님을 내가 알게 되다니... 내가 믿게 되다니.....
이제 내 안에 영광 가운데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많이 의식하며 나의 죄가 더 많이 보일수록 주님이 살려주신 그 은혜를 더 많이 찬송하며 감사하겠다. 예수 그리스도로 얻게 되는 아름다운 지위와 믿음에 큰 담력에 감사하며 믿음의 초보에서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가겠다.
♡ 하나님 아버지, 믿음의 초보자에게 말씀 안에서 자라가게 하시는 기회를 주시고 양육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주시는 아름다운 지위와 믿음에 큰 담력에 늘 감사하며 기도하는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부족한 자에게 아름다운 지위, 집사의 이름으로 직분을 주셨는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로 쓰일 수 있도록 나의 연약함을 보며 가겠습니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내게 주신 집사의 직분에 충성하라고 오늘도 말씀으로 양육해주심에 감사합니다.
②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 여야 함을 어제도 말씀하시고 오늘도 말씀하시면서 내가 꼭 들어야 할 말로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③ 분주함 가운데서도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주님이 붙여주신 충성된 동역자들로 인해 잘 치르게 하시고, 한적한 때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포도, 경기 이름, 안내장, 주기집중... )
④ 어이할꼬~ 살려주세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아들들의 모습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씨앗, 손바닥만한 구름 조각을 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그 안에서 일하실 우리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⑤ 재앙의 사건을 구원의 기쁜 소식으로 해석하고 목사님 책을 건네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인생을 사랑하여 구원하여 주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2. 집사라는 호칭을 사랑하며 내가 부를 때마다, 불릴 때마다 주님이 소원하시는 모습을 그리며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 주심에 감사하겠습니다.
3. 목장 예배를 충성되게 준비하여, 시간에 맞춰 도착하겠습니다.
4. 아들을 위해 저녁 간식을 준비하고, 저녁을 잘 차려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