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준비생 신분조차 벼슬로 여기는 아들을 깨워 차려놓은 밥을 먹으라고 하니
시간 없다며 그냥 간다고 합니다.
"차 태워다 줄테니 밥 먹고가..."
내심 기다렸다는 듯 식탁에 앉는 그 놈은 어제 밤도 제 속을 박박 긁은 놈입니다.ㅠ
거액의 학원 수강비 영수증을 보며 할까말까 망설이다
"잘 하고 있는 거지?"
한마디 했다가 또 스트레스 준다고 된통 당했습니다.
카드를 집어 던져서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니?" 한마디 했더니
배운게 그거 밖에 없다며 험상궂은 얼굴로 적반하장이었던 놈입니다.
그잖아도 목욕재계하고 말없이 나간 남편 묵상하느라 속 이 속이 아닌데
아들놈 조차 저 모양이니 살맛이 안납니다.ㅠ
‘내가 지금 뭘 기대 하는거지'.. 남편은 집에 있으나 없으나 힘들기는 마찬가지
일거고. .. 아들놈의 화풀이 대상... 샌드백이 된지 오래인데 뭐가 또 올라오지?..'
요동하는 마음은 아직도 그들의 하나님 없는 삶을 안타까워 하기 보다는
나를 편안하게 해주지 못하는... 심지어 골탕 먹이려는 듯한 행동들이 미워
고통스러워 하며 그런 ‘내가 더 싫은 밤’을 보냈습니다.
아들놈을 태우고
신호를 기다려 좌회전을 하는데 건너편 택시가 크게 후회전 하여 무섭게
앞으로 확~ 끼어 듭니다. 놀란 아들놈이
"콰 악~ 박아 버려!..."
아무말 없이 경고등 한번 키고 가던 길을 가자 반응 없는 것에 더 화가 났던지
이제 끼어드는 차가 100%과실 이라며 흥분 합니다.
이 아들놈속에 화 덩어리가 사그러지길 기도하지만 때론 많이 걱정됩니다
운전하다 보면 이런 일은 수없이 일어나는데 이놈이 실제로 들이박기라도
하면 어떻하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근심을 합니다.
그래도
이런 걱정근심되는 일들을 금방 잊어 버릴수 있는 것은
제가 ‘김집사’ 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심집사님은 걱정하던 일로 저녁에 남편과 별일 없었을까...
정집사님에게 머릿속에 둥지 틀지 말라고 너무 세게 처방한건 아닐까....
주일날 옷은 뭘 입고 가지..
목자 모임때 반찬은 뭘 해가지고 가야 생색이 날까..ㅋ#65279; '
더 나아가
'다윗이 골리앗을 조약돌로 때려 눕힌 것을 목사님은 어떻게 전해 주실까...'
이제 웃음보다는 우는것이 시원하여 중독이 되어 갑니다.
일주일 동안 사람들 만나면서 웃고 울고 싶었던 일들은 모두 참았다가
주일날 은혜 받든 못받든 눈물좀 흘려야 시원~ 합니다.
그래야 또 일주일을 웃을수 있으니깐요...
어제까지는 그렇게 형편없이 살았더라도... '나는 우리들교회 김집싸'야..
오늘 집사의 자격을 말씀 하시는데.. 자격?...?
'난 그딴거 모을라!... '
'자격 있어서 집사 하는 사람 있으면 어디.. 나와 보라고 해 !?....' ^^
두 얼굴... 아니 천의 얼굴.. 천가지 마음의 소유자 '나' 일찌라도
'난 여전히 내일 모레 교회 갈. 끼야.'~~
ㅎㅎ.. 세상 사람들은... 요 맴... “알랑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