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0. 역대하 35:20-27
요시야왕이 죽었습니다.
그 죽음이 예사롭지는 않아 긴장하고 눈을 부릅떠 다시 읽어봅니다.
22-24절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떠나기를 싫어하고 오히려 변장하고 그(느고)와 싸우고자 하여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므깃도 골짜기에 이르러 싸울 때에 활 쏘는 자가 요시야 왕을 쏜지라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가 중상을 입었으니 나를 도와 나가게 하라(이 장면은 아합이 변장하고 싸우다 죽는 장면과 흡사) 그 부하들이 그를 병거에서 내리게 하고 그의 버금 병거에 태워 예루살렘에 이른 후에 그가 죽으니 그의 조상들의 묘실에 장사되니라...
18년간이나 공들여 준비한 유월절 절기 지키기를 행하고, 성전 정돈하기를 마친 후에...
그 후에 닥친 사건에 대해 ‘여호와께 묻자와’를 하지 않았던가, 다른 왕들의 마지막처럼 강성하여 교만해진 것이던가... 아니 이 둘 다였던 듯한 결국입니다.
또다시 두려워집니다. 나의 마지막은? 나의 죽음은?
그런 한편, 위안이 되는 것은 마지막 선택의 실수 못지않게 잘 살아온 날들도 진심으로 애도 받는 따뜻한 결과가 있더라는 것...
온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요시야를 슬퍼하고, 예레미야는 그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으며, 모든 노래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이 요시야를 슬피 노래하니...
저의 죽음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고백한 죄악들이 있으니 남은 날들에 그다지 누리지 못하는 벌을 달게 받으며 살아가는 게 마땅하다 싶구요, 그 이후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진정으로 슬퍼해주고 애가를 불러주는 이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애가를 불러줄 관계들을 만들어가라고 저에게 웃시야왕의 별궁 14년의 시간을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어린이집의 전체교사들과 1박으로 MT를 합니다. 어린이집이 5년차가 되니 여러 모로 꽤 안정되어가는 중에 있는 교사들에게 어떤 내용이 적절할까 생각하던 차에 지난주 수요예배의 웃시야왕 묵상에서 바로 저의 현주소를 보았습니다.
시마다 때마다 정확하게 알려주시는 주님의 깨우침 덕분에 저의 ‘마땅히 해야할 바’를 알게 되었습니다.
요시야왕의 죽음과 웃시야왕의 죽음에서 온전한 것은 없지만, 온전치 않은 것도 주께서 쓰시고자 하시면 은혜를 주시리라 믿고, 교만해지기 일보직전의 나의 모습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기이한 도움으로 살아가는 인생길’에 교사들을 초청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