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박하고 비방하거늘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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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0.10
행 13:44~52
10월 28일 전도축제에,
제 주위에 계신 분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꼭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을 하는 분도 있고,
그 날 이사 날짜를 잡았다는 분도 있고,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혔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런 저런 말로 설득을 하거나,
이 집회가 인생의 단 한번의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거라고 약간 위협적(?)인 말도 합니다. ^^
그 중에 저의 초청을 받은 어느 친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네가 오라고 하면 가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간다고 해도 절대로 믿지 않을텐데 가면 뭐하니...
그래서 저는,
그래도 괜찮아 전도축제만이라도 와..
전도축제만 오는 것도 대단한거야.. 하며 살살 달랩니다.
사실 그 친구는 큐티엠 시절 부터,
계속 전도 축제에만 참석했던 친구입니다.
그런데 경건한 귀부인이라 그런지,
제가 청할 때 참석은 해 주지만,
절대로 믿지 않을거라는 각오를 하고 오는듯 합니다.
그래서 친구보다 더 강팍한 분들은 하나님을 영접하는데,
그 친구는 이제 네 부탁을 들어줬으니 됐지... 하는,
뺀질뺀질한 얼굴로 저의 기대를 순식간에 무너지게 합니다.
저는 오늘 말씀묵상하며,
그리고 며칠전 친구와의 대화를 생각하며,
가장 힘든 변박과 조롱은,
안 간다고 펄펄 뛰며 예수 믿는 자를 조롱하는 것 보다,
친구 부탁이니 교회에 와 주긴 해도,
세미나에 한번 참석하듯이 오는 것,
믿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믿지 않을 각오를 하고 오는 것...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늘 자기를 찾아 오신 예수를 교양으로 쫓아내는 것이,
가장 힘든 변박과 조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제는 발에 티끌을 떨어 버리듯,
초청 조차도 하지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몇번의 변박과 조롱을 당했습니다.
내 앞에서는 절대 종교 얘기를 하지 말라는 말도 들었고,
절대 예수는 믿지 않을거라는 얘기도 들었고,
아무데서나 전도하지 말라는 얘기도 들었고
너나 잘 믿으라는 얘기도 들었고...
바울과 바나바 처럼 몸이 쫓겨난 적은 없었지만,
마음으로 내침을 당한 적은 몇 번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변박과 조롱 받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교양있게 믿고 싶고,
조롱 받고 싶지 않고,
좋은게 좋은 것으로 믿고 싶은,
능력 없는 제 모습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 모습은,
예수님을 변박하고 조롱하는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신 환경을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예수님을 변박하고 조롱하는 것은 없는지,
변박하고 조롱하며 안주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저로 하여금,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자가 되게 하기 위해,
또 다른 이방인에게로 복음 전하러 떠나게 하기 위해,
변박과 조롱 당하게 하신다는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