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나눔 몇 줄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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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0.04
2007-10-04(목) 사도행전 12:1-17 ‘큐티 나눔 몇 줄로’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17 베드로가...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무슨 복으로, 갈 곳과 할 일이 점점 늘어나는지, 참 감사합니다.
어제는 27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아내 도와 영업 준비해주고, 큐티하고, 점심에 참석한 성도 자녀의 결혼식,
수요 예배 참석 후 목장 예배에서 새벽으로 넘어오기까지......
목장에서 들은 초신자 지체의 전도 나눔이 나의 믿음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교회 가니까 참 좋더라’ 이게 전도고 신앙고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큐티 백 날 하면 뭐하나, 이방인은 멀리 하고 믿는 사람들만 좋아하면...
믿음의 형제를 통해 주신 어제의 교훈은,
너희들끼리만 즐기지 말고 세상을 끌어드리라는 명령이라 생각됩니다.
크리스쳔으로서의 정체성과 의무에 대한 생각을 하며 본문을 접하니
야고보의 순교가 짧게 소개되고 베드로 수난이 이어집니다.
베드로, 요한과 더불어 예수님의 수제자였고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실 때 함께 있었고
예수님께 나중에 왕 되시면 자리 하나 달라고 부탁했다가 혼난 적도 있으며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우뢰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야고보,
또 한명의 제자가 순교의 피를 흘리고
한 제자는 몸을 피합니다.
크리스쳔이라는 정체성으로 세상과 구분되고
성령 충만함으로 맷집이 생기니 곧바로 이어지는 고난의 환경,
다 하나님 계획 속의 자녀 사랑 방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지가 감당 못할 열매를 허락지 않으신다는 고난의 원리에 마음이 놓이긴 하지만
예수 이름으로 당하는 부끄러움은 여전히 싫고
아직도 세상의 양지만 그리워하는 연약한 믿음임을 알기에
장차 내게 닥칠 부끄러움이 얼마나 클지 두려워집니다.
‘너 그러면 다친다, 다친다’ 십 몇 년 계속된 경고를 들으면서도
‘조금만요, 조금만요’를 외치며 아버지 인내를 시험하던 시절,
부지불식간에 보았던 환상들이 지금의 내 모습입니다.
큐티 나눔 몇 줄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도 된 듯 우쭐했더니
가차 없는 경고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순교와 고난을 네가 어떻게 견디겠느냐고...
순교와 고난을 감당할 맷집도 없이 그리스도인인 체하지 말고
전도 축제에 데려올 불쌍한 영혼 챙기는 일부터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