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29:16 ...여호와의 전에 있는모든 더러운 것을 끌어내어...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갔더라
대하29:18~19 ...우리가 여호와의온 전과 번제단과 그 모든 그릇들과 떡을 진설하는 상과 그 모든 그릇들을 깨끗하게 하였고 또 아하스 왕이 왕위에 있어 범죄할 때에 버린 모든 그릇들도우리가 정돈하고 성결하게 하여 여호와의 제단 앞에 두었나이다...
성소를 성결하고 깨끗하게 하되 하나도 남김없이‘모든’ 것을 깨끗하게 했다고 하는 말씀이 묵상이 됩니다.내 마음에는 큰 쓰레기들만 대충 정리된 상태라서 이런 묵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신규 분석기기가 수입되어 실험실에 들어왔습니다. 기기 설치에 사흘이 걸리는데, 오늘은 그 첫 단계로 한국, 일본 업자들과 함께 기기를 세팅하고 같이 퇴근하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들입장에서는 고가의 기기를 구입한 고객에 대한 접대의 자리... 비싸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10년 이상 알고 지내던업체 사장님이 나에게 충고를 합니다. 지금 나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기려면 그들을 밟고 올라서야하지 않겠냐고... 신규 제품을 도입하는 업무의 특성상 나의 업무 분야가 넓어지면 구입하는 기기가 늘어날것이고, 또 결재권자인 임원과 관계가 좋은 자신을 통해 기기를 구입할 것이라는 상황을 제대로 내다보고있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 것을 알면서도 들어온 말씀과 반대로가는 이 분의 얘기를 귓등으로 들어넘기면서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우리들교회 교인인데그런 말에 넘어갈 것 같냐고... 그런데 이 분이 술이 좀 들어가더니 더 구체적인 제안을 합니다. 자신이 밀어줄 테니 임원에게 잘 좀 보이라고, 그러면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남들보다 앞서가야 하지 않겠냐고... 이런 얘기들을 듣고 순간적으로솔깃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닌 걸 알면서도...
내 안의 성전은 눈에 띄는 것들만 청소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것들도 기드론 시내로 내어간 것이 아니라 눈에 안 보이게만 슬쩍 치워놓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의지하려는 마음... 그것이 오늘 말도 안 되는 얘기에 반응해서나를 흔들었습니다. 평생을 가도 내 속의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하나씩 둘씩 그것들을 내다버리며 가는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을 통해서 지름길을 찾겠다는 마음을 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