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 투합 & 신적 의지, 그리고....
작성자명 [안나 하]
댓글 0
날짜 2007.10.02
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힐난하여
(힐난-헬라어 `디아크리노 는 단순히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집요하게 따지는 것)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4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한번은 내 주변의 사람이 작정하고 내 행위에 대하여 따져 물어 온 적이 있었다
보통 나는 어지간해서는 자질부렁하게 날 설명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그때만큼은 나도 작정하고 내 행위에 대하여 처음으로 돌아가 이야기 해 준적이
있었다
그렇게 내 행위에 대하여 작정하고 이야기 할라치면 부득불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이 의지는 본래의 내 의지를 필히 더 강화시킨 것으로서
보통 의지의 강화는 동기가 주어지지 않으면 생기지 않은 법이다
내 의지가 강화 될 때는 내 스스로 맘을 굳게 하여 강해질 때가 있으며
또한 필히 성령이 나를 감동시킬 때이다
동기 부여의 촉매 역활을 하는 것이 내 인격으로부터 오는 성숙된 힘일 수도 있고
내 스스로 느낄만큼 내 맘을 감동시키는 성령일 수도 있다
성령께서 내 의지를 강화시킬 때는 나로하여금 입을 열어 말하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언제나 말씀으로 선포하시고 그 선포된 말씀을 통해 듣는 자로 하여금
나를 감동시켰던 그 감동의 역사를 재현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입을 통해 무슨 말들을 하게 하실까?
내가 왜 그렇게 행동을 하였는가에 대해 시종일관 성령의 관점에서 말하게 되는 말이다
내 스스로 나의 관점에서 말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령의 관점으로 하는 말은 작위적이거나 인위적인 언어로는 도무지 불가능 하다
창조와 모방성이 있는 인간인지라 설령 말씀 말씀해 가며 논리 정연하게 다듬어 설명을
잘하였다 해도 오늘 등장한 베드로처럼 상대방과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영들을 잠잠하게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실제로 내가 주님과 함께 걸음 걸음 걸었던 선명한 발 자욱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그게 왜 그리 중요한 것이냐면 성령님은 나를 설명해주시는 분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분은 언제나 주님을 설명해주시는 분이시다
주님께서 나의 걸음 걸음에 어떤 뜻을 두고 행하셨는가를 생각나게 하고 기억나게 하사
그 분의 의를 밝히 드러내게 하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결코 내 행동의 옳고 그름을 변명하려는 집요한 자아의 의를 드러내려 함이 아닌 것이다
물론 그분이 나의 연약함을 알아 날 위해 하나님께 탄식하며 도고해주시는 분이시지만
그렇다고 그분께서 나를 전적으로 설명해주시기 위해 나와 함께 계시는 분은 아니시다
오히려 그분은 주님을 내게 설명해주심으로 나를 그분의 장성한 분량으로 성장시켜주시는 분이시다
내가 주님과 함께 동행한 일보는 주님없이 만보를 걸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오늘 베드로가 그러했다
자기를 작정하고 끝까지 따져 물어 보겠다고 달려드는 할례자들앞에서
그는 기다림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날아가는 새를 잡듯 섬광처럼 스치는 한 순간을 포착하여 주님과 함께 한
사건의 자초지종을 그 한 순간에 담아 놓았다
그 순간의 확장을 통해 얼마나 많은 고정 관념들이 깨졌고 또 깨지고 있는 것일까?
주님과 함께 걸은 그 보폭의 확장이 이천년을 지나 오늘에까지 미치고 있으니
내가 오늘 주님과 함께 걷는 일보 일보의 순간들이 얼마나 영원한 것이 될 것인가?
생각할수록 가슴 떨리게 흥분된다
이렇듯
주님과 함께 살다보면 아주 확실한 능력이 생기는데 그것은 기다림의 능력 보다
더 지니기 어려운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 이다
아하
이것이 기회인데 할지라도
내 연약한 의지 때문에 그 순간을 포착하지 못하고 날려보낸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특히 복음을 훼방하며 마구 힐난을 해되는데도 당당히 나서서 설명할 만한 신적 의지가
없는 내 연약한 의지는 무엇을 반영해주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주님과 함께
일 보
일 보
일 보를 한결같이 의기 투합하여 걷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이 밤
내 연약한 의지의 가지를 꺽어 제단 앞에
올려 드림과 동시에
그 분과 의기 투합 하여
그 분과 일 보 일 보 일 보를 내 딛을 것을 결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