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25:1~16
저희 가족은,
친정아버지를 내치셨던 목사님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가 섬기시던 교회 목사님도,
교회의 기둥이요, 목사님의 오른팔 같았던 장로님을 치리하시는게,
목사님의 일부를 도려내는 것 처럼 아픈 일이셨을텐데..
장로님으로 바람을 피신 아버지의 죄 보다,
치리하신 목사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 아버지가 교회와 목사님을 어떻게 섬겼는데,
그렇게 치리할 수 있냐는 교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동생은 그 목사님을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인사를 드리지 않고 모른 척 했답니다.
그리고 다른 형제들은,
아직도 이 사실을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기 때문에..
저희 제부가 안마시술소에서 바람을 폈을 때,
언니는 제부에게 호통을 치며,
“어떻게 이러실 수 있냐고..우리 집안에 이런 일은 없다며..”책망을 해서,
형부나 제부는 저희 집이 아주 훌륭한 집안인 줄 압니다.
나의 죄나 가족의 죄를 죄로 여기지 않아서,
아니, 죄로 여기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포장을 하고 복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마샤도,
아버지 요아스를 죽인 신하들을 죽입니다.
아버지 요아스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스승이요, 부모 같았던 여호야다의 아들을 죽인 죄를 알았다면,
아버지가 못다한 회개를 하며 겸비해야 했을텐데,
오히려 원수를 갚는 것으로 혈과 육의 싸움을 합니다.
저는 아버지의 죄로 자식을 죽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제 인생을 통해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래도 오늘 아마샤를 묵상하며,
아무리 그 사건을 통해 인격적인 말씀이 들렸다 해도,
그것은 자랑거리가 아닌, 그렇다고 복수할 일도 아닌,
스스로 겸비하며 그 죄에서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이,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믿음의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스라엘 군대를 돈으로 산 아마샤처럼,
하나님께서 저를 돈이나 명예로 사셨다면...지금의 저는 아마 없었을 겁니다.
목숨을 내 버리시며 피 흘려 저를 사셨기에...
저의 자식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이 길 밖에 없음을 묵상합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하는 여러 왕들을 묵상하며,
오늘도 두렵고 떨림으로 살아가야 하는 인생임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