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20:32~33 여호사밧이 그의 아버지 아사의 길로 행하여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산당만은 철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본문을 보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난 말씀을 다시 들춰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여호사밧 왕이 산당을 없앴다고 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아닌 게 아니라 17장에 ‘그가 전심으로 여호와의 길을 걸어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도 유다에서 제거하였더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게 뭐지..? 저절로 묵상이 됩니다.
당시 유다에 산당 문화가 워낙 뿌리 깊이 박혀 있었기 때문에 여호사밧 왕의 개혁에도 다 사라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없어졌다가 다시 만들어지기도 했을 것이고, 은밀하게 유지되어 내려온 산당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없어지지 않고 계속 되는 산당 같은 나의 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일상에 뿌리 박혀서 별로 죄라고도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잘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지난 주 목장에서, 부모님과 얘기할 때 종종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반발심이 생긴다는 목원의 나눔이 있었는데,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어서 찔림을 좀 받았었습니다. 어제 야근을 마치고 집에 가서 TV도 보고 이것저것 한 후에 자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인터넷으로 뭘 좀 알아봐달라고 하셨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없는 내용이기도 했고, 늦은 밤이기도 해서 좋지 않은 표정으로 알아봐드렸습니다. 별로 그럴 일도 아니었고, 십 분이면 되는 일이었는데… 부탁하는 입장에서 내색은 안 하셨지만, 기분이 좋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밖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이스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가족들에게, 특히 부모님께는 잘 안 되는 뭔가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 이것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나의 고질적인 산당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사, 여호사밧 같이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한 왕들도 산당을 없애지 못하였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위로가 되면서도, 그들도 없애지 못한 산당인데 내가 어떻게 없앨까 고민도 됩니다. 말씀을 통해서 나의 산당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부모님과 대화할 때 무뚝뚝한 얼굴로 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하겠습니다.
어제 물어보신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봐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