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0:1~19
무릉계곡에서 아내와 내기한판
새벽에 출발하여 삼척에 아침 일찍 도착하여 형님 댁에서 식사하고
무릉계곡을 가장 먼저 갔습니다.
14년 전 예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 선배집사님과 같이 올랐던
무릉계곡입니다.
오래 되었지만 감회가 새롭고 아내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구름 낀 날씨가 해를 가려주어서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30년 동안 아내의 산행은 두 번째입니다.
등산은 가끔 했지만 목표하고 끝까지 올라간 적은 한번뿐 이었습니다.
언제나 지레 겁먹고 오르질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입장료가 아까워서라도 올라가고, 앞으로 오기 힘든 곳에
왔다는 생각이 산을 오르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육체적으로 힘든 것에 숙달이 되질 않아서 자신을 언제나
약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연약한 아내가 저와 아들고난에 의지해야할 하나님을 잊어
버리고 두려움이 임하여 힘들 때 바라볼 곳을 잊어버리고 살은 적이
있습니다.
용추폭포에 오르고 내려오면서 중간 지점에서 힘들어 하는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10만원 주면 다시 갔다 올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아내는 갔다 올 수
있다고 했고, 그러면 5만원은 어떻겠냐고 하니 한참 생각하더니
5만원도 다시 갔다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힘들게 일을 해야 벌 수 있는 돈이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운동으로
생각하고 갔다 올 수 있다고 하였고....
(당시에 아내는 너무 힘들어함)
목사님께서 주님이 없는 모든 것은 일(작업)이 되므로 힘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돈으로 나눔을 하는 것이 이상할 지 모르나 우리의 현실을 놓고
나누 었으며, 아내가 일주일에 한번, 오전에 5만원을 벌고, 제가
하루 잡부를 하면 10만원 수입이 됩니다.
육체적인 일을 최근에 몇 번 했기에 가능한 나눔이었습니다.
지금의 처한 상황이 즐거울 수 만은 없는 현실이지만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쟁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견디는 힘이 늘었으며, 시간이 흘러 갈수록 육이
무너져 감을 알았습니다.
위기에서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고, 공동체와 연합할 수 있기에
모든 전쟁이 하나님께서 시작하여 하나님으로 끝나는 것에
감사합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사느냐에 따라서 천국을 누림도, 지옥을
사는 것도 자신에 달려있음을 뚜렷이 알아야 합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 나눌 수 있고, 연합할 수 있는 유다 공동체가
있기에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삼척에 있는 동안 형님, 형수와의 관계에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편하게 지내다 왔으며, 형님 댁에 갈 때의 기도대로 모든 일에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바랐던 마음이 떠난 적이 없었기에 짧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죽기 직전 까지 시험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늘 깨어 있어야 한다고.....
인생이 두려운 이유는 자기만의 이방신이 있기에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구원받은 자는 이기는 싸움만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두렵지 않게 살고 싶고, 이기는 싸움을 바라기에....
지나온 세월을 거울삼아 이방신을 버리고 앞으로는 더욱 처절한
예배를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