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18:28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대하19:2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옳으니이까…
전쟁에 나서기 전에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한지를 물어보자던 유다 왕 여호사밧이 미가야의 예언을 듣고도 왜 길르앗 라못에 갔는지가 참 의아합니다. 처음부터 여호사밧의 마음에 전쟁에 나가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하나님께 물은 것은 아닌지… 아니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상황에 밀려서 체면 때문에, 사돈 사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생활 패턴이 집-회사-집-교회로 많이 단순화되었지만, 이전에는 회사-집 사이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종류의 술자리가 그 사이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우리들 공동체에 와서도 좀처럼 바뀌지 않았습니다. 술자리에 나가면 음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처음에는 술자리를 기정사실화한 나의 의지로 그랬고, 나중에는 갈등이 있었지만 상황에 밀려서, 또 배신자 소리 듣기 싫어서 결국 술자리에 나갔었습니다. 여호사밧이 전쟁에 왜 나갔을까 하는 의아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내가 여호사밧이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이런 갈등 상황에 대해 악한 자,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와 함께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예후 선지자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답을 주십니다. 미가야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전쟁에 나간 아합도, 여호사밧도 잃은 것만 있고 얻은 것이 없습니다. 혹시 나에게도 말씀을 깨닫고도 무시하는 모습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하나님께 답을 듣고도 내 욕심 때문에, 상황 때문에 길르앗 라못으로 향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큐티하면서 적용하기로 해놓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변명하며 마음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에 싫은 말을 들었는데, 요동함 누르며 잘 묵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