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도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보니 아합은 전쟁에서 절대로 자기가 죽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위험해지면 언제든지 진에서 나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변장을 해도 우연히 화살을 맞았고 사투를 벌이며 적과 싸우다가
초라하게 졸병의 옷을 입고 사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미가야에게 본때를 보여주려 했던 생각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고집이 센 아합입니다.
르호보암이 율법을 버리고 애굽에게 은금을 빼앗긴 후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 경호하는 자에게 방패를 들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방패로 막아보려 했던 것일까요.
성경을 읽는 입장에서는 이런 장면들은 코미디 같이 여겨지지만
저의 삶에도 캐콘에 버금가는 장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오늘 본문의 아합의 행위의 근본 동기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가 미가야 선지자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대적했는지
아니면 늘 자신을 비판하는 미가야를 죽일 명분을 찿으려 했던 것인지.
만일 아합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다면 미가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전한 것이니
하나님을 망령되이 일컫는 죄로 죽어 마땅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에게 주는 가장 큰 징계는 말씀을 닫아버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씀이 닫히면 온통 혼돈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어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알지 못하며 스스로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사단의 전략에 휘말려 더 멀리 가게 되면
하나님에 대한 적극적인 대적의 마음까지도 일어나게 됨을 저는 압니다.
말 안듣는 우리집 자녀이냐, 아니면 우리집을 공격하는 외부 침입자냐...
문제는 외부 침입자가 자녀를 꾀어 집안으로 침투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아합이 어떤 상태인지 저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아셨습니다.
침입자의 꾀임에 넘어갈 뻔 했던 여호사밧은 하나님이 구해내셨습니다.
그러게 그집에 가지 말라 했는데 왜갔느냐 한마디 하시고
잘못을 인정한 여호사밧은 다시 하나님의 길을 갑니다.
각자의 마음을 아시니 행위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입니다.
아합이 말씀이 닫혀 미가야를 선지자로 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미가야를 가두면서 하나님께도 선전포고를 한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전자는 못된 자녀이고 후자는 사단의 지위로 격상한 것이겠지요.
저는 여기에서 하나님이 없는 삶의 결과를 봅니다.
저의 아버지가 1년째 병원에 계시며 입으로 음식을 드시지 못하고 관급식을 하십니다.
173 센치의 키에 체중이 너무 빠져서 누워만 계십니다.
그런데 아직도 아버지는 병원에서 의사를 오라 가라하며 간호사들에게 호통을 치십니다.
저의 아버지가 믿는 것은 오로지 돈입니다.
젊으셨을 때 교회에 가셨으나 목사에게 지금으로 약 3000만원을 사기당하시고
교회를 떠나고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 일로 아버지의 마음이 하나님은 없다라는 결론을 얻으신 것인지
아니면 돈을 가져가신 하나님을 원망하고 적극적으로 대적한 것인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일평생 돈만 모으며 살아오신 아버지의 오늘은
졸병의 옷을 입고 병거에서 사투하며 집으로 돌아가려 애쓰는 아합의 초라한 모습입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회복을 위해 애를 쓰시며 당신이 드시는 약과 음식들을 꼼꼼이 챙기십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종일 부동산 생각만 하십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지쳐가는 가족들과 아버지의 성정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병원,
저의 아버지가 돌아가고 싶어하시는 집은, 당신의 안식은 사실은 없는 곳입니다.
젊은 시절 하나님께 크게 실망하고 돌아서신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것은
현재 오직 저를 통해 아버지를 보시는 하나님 한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이 사랑을 알고 가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사랑을 알고 가시라고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아버지의 생명을
두번이나(98년과 2012년) 연장시켜 주신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직도 아버지는 부동산 이야기만 하시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말씀이 닫혀 착각을 했건 하나님께 대적을 했건
움직이는 주체가 사단이라는 것은 같습니다.
오늘 본문의 아합이 그렇게 악하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고 저의 가족의 모습이고 저의 이웃의 모습인 것을
오늘 또 두려움으로 다시 생각합니다.
주님, 어리석고 우둔한 주님의 자녀들이 죽음의 장소로 스스로 걸어갈 때
하나님이 감동을 주셔서 구해내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또 하나님께 대적하였음에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은혜로 다시 불러주셨습니다.
주님, 내가 이제 아합이 아니라고 안심하며 아합의 모습의 세상을 멸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에 아직도 아합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의 일상의 모습이 아합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전쟁을 피하고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오늘도 이 하루를 지켜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