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8:12-27)
그제 오랜만에 헬스장을 가서 운동을 하는데 여자트레이너가 저보고 너무 잘생겼다고 한 것을 집에 오자마자 딸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아빠보고 무지 잘 생겼대. 젊었을 때는 더 잘 생겼을 거래?’
‘누군데? ... 당연하지? 아빠가 고객인데... 하여간 아빠는...’
그러면서 한마디 더 붙힙니다. '아빠는 돈 주면 안돼. 아빠 좋다고 하면 다 퍼 줄걸...'
뭐 보나 마나 뻔한 반응이지만.... 매번 이럽니다.
외래 간호보조원이 몇 달전 새로 와서 우리과장님 너무 잘 생겼다고 팬클럽까지 만들었다고 수간호사가 전해 줍니다. 으쓱한 마음에 회원이 몇 명이나 되냐고 했더니... 아직 한명, 자기 혼자랍니다. 쩝....
비교적 어려서부터 저는 쓴소리를 잘 듣고 자랐습니다. 어머니가 아들 다섯을 키우시다 보니, 매우 직선적으로 하실 말씀을 하시며 키우셨습니다. 자식들 기가 죽을 수도 있는데, 심하다 하신 말씀도 꽤 하셨습니다. 직장을 다녀서는 저의 스승님이 저에게만은 쓴소리를 많이 하셨습니다. 분이 나기도 했지만 견디다 보니 약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쓴 소리를 듣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나의 아랫사람으로 듣는 쓴소리는 더욱 힘듭니다. 더더구나 내가 잘못될 것이라는 부정적 예언의 쓴소리를 듣는 것은 참으로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혼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고, 직장에서 뛰쳐나오고 싶은 마음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쓴소리를 듣는 것보다 쓴소리를 하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뺨까지 맞아가며(23) 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듣기 원하는 소리를 해줌으로써 400명의 거짓 선지자중 하나가 되기가 쉽상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에게 쓴소리를 해 준 사람들은 딸, 아내, 어머니, 형님, 스승님, 목자님, 목사님...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어준 분들입니다.
적용> 집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쓴소리하기 전에 내가 체휼하고 있는지, 진정으로 그 순간 사랑으로 하는지 자문해 보겠습니다. 집에서 교회에서 듣는 쓴소리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