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지난 토욜 저녁 9시, 거의 정례적으로 드리는 주 1회 가정예배를 드리기 위해
애들, 특히 아들이 좋아하는 메론과 참외, 천도복숭아를 셀러드처럼 먹기좋게 썰어
큼직한 접시에 맛깔나게(?) 담아 놓고 아이들에게 예배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다른 일로 기분이 나빠서 그런지 우리나라에 큐티로 예배드리는 집은 우리 집 밖에 없다는 둥, 다른 데서 살고 싶다는 둥..불평을 쏟아내며 이스라엘 왕 바아사 같이 예배를 드리지 못할 분위기로 몰아갔습니다.
아내와 딸이 자리에 앉은 후에 아들에게 근엄한 소리로 '자리에 와서 앉아라' 했는데 예배를 안드린다고 하면서 혼자 돌아서서 공기놀이를 하였습니다.
그 순간, 가장의 말을 안 듣는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하고, 아들의 예배에 대한 불손한 태도에 분이 일어 나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가 복잡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속에서는 '험한 소리와 분노의 매질' 이라는 아람 왕을 의지하라는 소리가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 동안 적막이 흐르는 상황에서 제 마음에 선견자 하나니와 같은 책망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오늘 이 예배를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였는지? 오늘 나눌 큐티 본문을 묵상이나 했는지..?
솔직히 그동안 가정예배는 다른 예배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툐요일이라 기가 빠져서 큐티 본문을 한번 대충 읽고 하루를 빈둥거리며 지내다가 저녁에 시간이 되었으니 습관적으로 예배 자리에 앉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속에 일어나는 아람 왕이라는 혈과 육의 감정을 내려 놓고 아들이 함께하지 않은 채로 시작기도와 말씀을 읽고 질문을 내어 셋이 함께 나눔을 하였습니다.
그 날 큐티 해설에 있는 나눔 질문이 '나는 사소한 것이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는 사람인지?'였습니다.
저는 가정예배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여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하려고 했던 모습이 많았다고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아들이 참여하지 않은 가정예배를 마친 주일 날 아침,
아들이 꼬꼬면을 맛있게 끓여 먹다가 제가 방에서 일어나 나오니까
어제 일로 미안해서 그런지 아빠 꼬꼬면 먹어볼래? 하며 그릇을 가져다가 라면을 담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계란도 먹으라고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노른자 부분을 덜어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헌금을 달라고 하더니 교회에 간다고 나갔습니다.
돌이켜보니,,
어제 하나님보다 내 육체의 정욕대로 아람 왕을 의지하여 분을 내었거나 매질을 하였으면, 어제 가정예배는 완전히 망가졌을 것이고, 주일 아침에도 아들이 교회에 안 간다고 하여 엄청남 전쟁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연약한 저에게 선견자의 음성을 들려주고 저의 죄를 먼저 보게 하셨음을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
(적용) 토요일 큐티를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평소 하나님께 가정예배에 은혜가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