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5:1-19)
토요일 오후부터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두 사자한테...
토요일 점심때 딸이 학원가면서 김밥으로 떼우겠다고 해서 집근처에서 김밥 2개를 사서 반씩 갈라 먹었는데, 저는 멀쩡하고 딸만 아픕니다. 아이고~
토 오후부터 복통, 두통, 설사에 시달리더니, 밤에 39도가 넘는 고열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멀쩡한데다 코까지 골고 잤으니... 두 사자가 열받았습니다. 새벽 3시에 결국 저를 깨웠습니다. 열이 장난이 아닙니다. 얼마나 죄책감이 드는지 ~
이 습한 여름날 김밥을 사먹였다고 계속 타박입니다. 속없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내가 아프고 말걸.... 하필이면 왜 내 배는 멀쩡해서??? 고 3이라 더 안타까운 맘에 큰 사자가 잊을만하면 포효를 합니다. 그럴때 가만 있어야 하는데... ‘내가 알고 그랬냐’고 괜히 오늘 아침에는 대꾸 한마디 했다가... ‘무슨 초원지기가 이래?’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아사가 어머니의 우상까지 찍어 내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16). 그저 어머니의 것으로 치부해 버려도 되는데.. 모르고 산 김밥이지만, 생각해보면 늘 엄마가 했던 식으로 쉽게 도시락을 싸 갈수도 있었는데.. 귀찮은 생각이 앞서고 정성이 부족했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타협하는 맘과 ‘내 잘못이 아닌데’ 하는 책임회피의 생각이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교회에서나 늘 나에게 숨겨져 있음을 봅니다. 찍어낼 숨겨진 아세라상인 것 같습니다.
적용> 아내와 딸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이번 주 휴가기간 잘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