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3:1-22) “승리의 나팔소리 뽕뽕”
목요일 강원도의 대형수영장과 위락시설이 함께 있는 리조트로 1박2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약도 사전에 매진되었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
형편에 맞지 않는 휴가계획이라 사실상 포기하였는데 갑자기 잔여객실
예약이 가능하게 되었고 처제네 식구가 식사비용 등을 부담하겠다고 하여
뜻하지 않게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모두해서 9명(정신이 없었습니다.)
과연 휴가철이라 그런지 수 많은 인파로 북새통이었고 저는 5명의 아이들과
그중 20개월된 막내 조카를 돌보랴.. 놀이기구 줄서랴(1시간 이상씩 기다림..)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목장예배에 참석하려 서울로 귀경을 하려는데
아이들이 이번엔 계곡에 놀러가자고 아우성이었습니다.
함께 시간갖기도 힘들고 또 마침 휴가중이라 그러자하고 오는 길에 경기도
인근 계곡에 들렸습니다. 그 때 시간이 금요일 오후 3시..
아비야는 싸움에 용감한 군사 사십만 명을 택하여 싸움을 준비하였고 여로보암은
큰 용사 팔십만 명을 택하여 그와 대진한지라(3절)
목장예배를 걱정하는 이는 그중 저와 아내 2명 뿐이었고 나머지 아이들과 처제네 식구
7명이 저에게는 여로보암의 큰 용사 팔십만명보다 더 크게 보였습니다.
오늘 이러다가 목장예배 못가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아내에게 목장섬김을
준비중이신 여집사님께 불참할 거 같다는 전화를 하라했고 아내는 저에게 목자님께
직접 전화하지 왜 본인에게 그런 걸 시키냐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물론 부목자인 제가 당연히
전화를 해야지요... 이젠 혼자네... 웅~~
여로보암이 유다의 뒤를 둘러 복병하였으므로 그 앞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있고
그 뒤에는 복병이 있는지라(13절)
하지만 저의 의지로 결정을 하여 목자님께 통보하고 알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뒤에는 조카들이 둘러 복병하였으며 큰 물총으로 무장하여 언제든 쏠 준비를 하였고
앞에는 20개월 어린 조카가 이모부인 저를 찾고 있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의지로 이곳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는 여로보암과 아비야의 전투보다 더 심각한 영적전쟁이었습니다.
유다 사람이 뒤를 돌아보고 자기 앞 뒤의 적병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부니라(14절)
시간은 6시가 조금 넘었고 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목자님께 전화를
하려고도 했지만 하나님께 묻고 싶었습니다. “오늘 예배에 참석하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를 부르시어 그 자리에 있게 하시옵소서” 아이들이 방학도 하고 저도 휴가중이라
어렵게 함께한 이 자리에서 분위기를 깨기가 싫었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둘러대고
오늘 빠지면 되지 뭘 이렇게 고민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나.. 정말 어린아이처럼 유치한
내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유치한 저의 기도를
단 10분만에 들어 주셨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이 이제 그만 놀고 집에 가야겠다며 하나 둘씩 수건으로 몸을 닦고 있었습니다.
일사천리로 철수 준비를 하는 모습에 저는 놀랬고 집에 오는길에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았는데
그 길이 고속화도로라 오히려 20분이상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저를 부르시는 하나님이 느껴졌습니다.
(승리의 나팔소리 뽕뽕)
8시가 조금 넘어 목장에 아내와 함께 한 저는 재빨리 음식을 비운 후 예배에 동참했습니다.
이런저런 나눔을 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아내가 그간 저에게 담아두었던 것들과 또 휴가기간중 차를
운전하고 가던 제가 길을 잘 못 들어선 것 같다며 아내를 면박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시콜콜한 것 까지 이야기하는 것 같아 제 얼굴은 빨개졌고 너무 피곤했는지 앉은 자세를 바꾸려는데
갑자기 제의지와 상관없이 방귀가 나왔습니다. (뽕뽕~~)
순간적으로 2차례가 나왔는데 이것을 놓칠세라 앞쪽에 앉아계시던 여집사님이 “어머~~아내집사님께서
너무 심하게 오픈하시는거 아니에요?” “손부목자님께서 얼마나 힘드시면 방귀까지 끼실까~~요^^”
순간 목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저는 몸들 바를 몰랐고 아내도 심각한 얼굴이 웃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절대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목장에서 감사함으로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늦게 잠이 들었지만 휴가 1박2일과 목장예배 1박2일은
(자정이 1분 지났음?) 감사함을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영적전쟁에서 승리한 하루였습니다.
한주간도 저를 인도하시고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적용)
1. 모든일에 있어서 내 판단과 결정이 아닌 하나님께 묻고 의지하는 삶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 아내의 말에 귀기울이고 작은거 하나라도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