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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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와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내게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역대하 11장 4절상)
폭우가 쏟아지던 며칠 전의 일입니다.
아침일과를 끝내고 휴식을 취한 후에
늘 있는 미팅에 참석했는데
소장이 우리 반을 질책을 하며
미팅 끝날 때까지 싫은 소리를 해댑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되는데
다른 반의 반장이 미팅 전에 우리 반의 잘못된 점을
미리 소장에게 일러바친 것입니다.
반장끼리 이런 것은 조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언질을 주면 좋은데 꼭 소장에게 이르듯이 해서
곤경에 빠트리곤 합니다.
매번 그러려니 하고 참아 왔는데
이번은 안 되겠다 나도 반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 근래 문제되고 있는 일이 있습니다.
여자화장실에 담배재가 발견되고
남자가 쓰는 흔적이 있는데 누군지 모르겠는 겁니다.
아침 이른 시각이라 외부인이 들어 올리는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그 현장을 내가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반의 신입 직원이 여자화장실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헛기침소리가 여자화장실에서 들리고
청소를 위해 열어놓은 유리문 사이로 남자의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남자가 여자화장실을 사용하다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자화장실을 이용하는 이 직원의 이상스런 행동을 반장에게 알려주고
주의를 주고 감독하라 조언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반장이 하는 행동을 보고
나도 소장에게 바로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직원관리 소홀로 핀잔 좀 받아봐라 하는
못된 마음이 마구 꿈틀댔습니다.
결국 그 직원에 일을 소장에게 바로 보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도 그 반장에 대한 미움이 가시지 않아
수요일에 있는 우리 반 공동 작업에
그 반에서 지원 나오던 것을 마다하려 했습니다.
별 도움도 안 되는데 그 것 가지고 생색내는 것도 보기 싫었습니다.
그 계획을 아침 반 미팅 때 얘기하니
‘여태껏 해 오던 일인데 지금마다 하면
관계만 나빠질 것이니 그냥 예전대로 하시라.’며
우리 반 아주머니가 만류합니다.
그 순간 제어하지 못하고 내 혈기대로 움직였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하십니다.
그것은 주님의 뜻이라 하십니다.
이렇게 내가 계획한 일에 대해
하나님이 하지 말라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말씀에 비춰보며
무엇을 말씀하시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네 잘못을 먼저 보아라. 참고 인내하며 관용을 보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자화장실 사건은 간단히 해결될 수 있음에도
내 분으로 일이 커졌습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문제로 비화되며 신입직원에 대해
인사 조치까지 운운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그 직원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해 시말서를 받고
마무리 되었지만 서로 얼굴마주 보기가 불편해졌습니다.
모든 것이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단순함과 경솔함으로 만든 내 잘못이었습니다.
사건 앞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하나님은 이를 통하여
무엇을 말씀하시려는가를 깊이 생각하는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