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9:13-31)
솔로몬의 수입이 대단합니다. 백성들의 세입, 무역상과 객상이 가져온 것, 주변 왕들이 가져온 예물들... 금과 상아가 얼마나 많았으면 은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부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워낙 돈과는 거리가 있는 집안에서 커서인지 감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그런 시절이 딱 한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치대를 졸업하고, 산골에서 공중보건의로 3년간 근무를 했을 때입니다. 당시에는 보건소, 보건지소 외에는 다닐만한 치과가 없어서, 이빨을 해박기 위해서는 ‘야매’를 찾아야 했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치과의사가 왔으니, 시골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고 인기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수입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돈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총각이었으니.... 실제로 돈을 이 주머니 저 주머니에 아무렇게 꼽을 정도로 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20). 1주에 한번 빨래감을 가지고 서울을 가는데, 어머니께서 저보다 빨래감을 더 반기십니다. 온갖 주머니를 뒤집어 보십니다. 옷에서 나오는 부수입이 짭짭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 시절 교회도 안다니고 방황하던 차에 ... 젊음과 돈이 만났으니, 나올 것은 뻔했습니다. 술, 담배, 도박, 여자... 이 때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솔로몬이 그 많은 재산으로 일천 궁녀를 거느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죽음이 오늘 너무 썰렁합니다. 제가 3년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나왔을 때 높아진 간수치외에는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과 유사합니다. 그나마 그 시기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적용> 병원 수입 인센티브 제도 개선에 욕심을 부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