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가말리엘를 기다리며
작성자명 [안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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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14
아프칸 사건이 터졌을 때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비난들과 여론들을 능가하여 한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한 목소리를 기다려 본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나는 그 한 목소리를 한 삼년간 성령안에서 쭈욱 지켜보며 늘 관심을 갖다보니
꿈속에서조차 영적인 것들에 관하여 논하는 내 또래의 한 목회자에게서 기대해 보았습니다
허나 그분은 그 때 마침 휴가 중이라 한국에 체류 중이 아니였습니다
그 문제를 놓고 작은 딸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작은 딸은 의외로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엄마!
본 회퍼가 미국 체류 중 독일이 수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조국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지만
아프칸 사건이 터졌을 때 휴가 중이였던 그 목회자를 향해서는 결코 조국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있으니 얼른 돌아가라고 명령하시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휴식을 방해하시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하나님께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조국 교회의 적나라한 실상을
보게 만드시는지도 모르지요
나는 그 분이 본회퍼처럼 조국 교회에 당면한 어려움을 외국에서 듣고 이내 자신의 휴가를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길 바랬는데 딸은 의외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이 모처럼 얻은 휴식을 방해하시지 않는 분이라는 것과 자신은 그 목사님께서는 분명 그 사건을 놓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남을 만한 분이시라는 것이였습니다
그 분께서 그런 음성을 들었다면 왜 아니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았겠냐는 것이였지요
그때 나는 나보다 더한 신뢰를 그 목회자에게 갖고 있는 딸을 통해 비록 나보다 28살이나 아래인고로 모든 면에 미숙한 딸이지만 그 딸의 말이 내 영혼의 시야를 아주 맑게 드높이 터주게 되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된 것이였습니다
딸의 그 말이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깊이 나를 통찰해보아야 할 영적 문제이기도 하였습니다
마땅히 내가 어른임에도 딸로부터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말을 들어야하는 이 참담함-
이 세대는 이렇듯 어른다운 어른이 없어지는 현상입니다
성경은 어른이 없어지는 것을 저주라 일컫고 있습니다
어른다운 지도자가 없어진 그 자리엔 필경 아이들이 어른을 마구 대하거나
역으로 가르치거나 훈육하는 사회적인 양상이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작은 딸 말고
내 큰 딸은 나이가 열서너살때부터 대모라는 말을 들으며 유학생들을 돌보아주어야 하였으며
또한 유학생의 부모님들을 만나 교육의 정보와 안내를 해주어야만 했었는데 세상에 이런 비극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시절 가끔 작은 딸은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요?
엄마!
엄마 혼자 속 썩지 말고 조국 교회에 알리세요?
그 시절 이곳에 오던 유학생들은 거의 한국에서 어찌 할 수 없는 자녀들이 왔었는데
부모는 떠나고 아이만 남으면 그 아이는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홀로 설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였지요
한국 말
영어
이 두 언어를 유일하게 다 구사하는 울 큰 딸의 수고는 이루 형용할 수가 없었어요
그 유학생들이 외롭고 지쳐 교회안으로 들어오면 가장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바로 내 딸이였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유학생들이 가지고 온 문화가 내 딸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라는 것이지요
고센 땅처럼
이 캐나다 한적한 지방에서 가정과 학교 교회밖에 모르던 내 딸에게
그 유학생들이 가져다 준 자본주의 문화는 내 딸에게 충격을 주기 시작하는데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였답니다
하루는
15살인가 16살 밖에 안된 내 딸이 술을 먹어 몸을 가누지 못하자
유학생들이 데리고 들어 왔는데.....물으니 그들이 고맙다고 밥 사주고 술을 먹였다네요
그 날 밤
내가 그 딸과 함께 거실에 앉아 통곡했지요
도대체 교회로 찾아 온 그 젊은이들을 안 돌 보아줄 수도 없고 돌보아 주자니
이미 망가져 있는 그들이 보여주는 문화가 참으로 연약한 내 자식을 무너뜨리고 있으니
마땅히 어른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민자 어른들은 먹고 살기 바쁘고
또한 영어에 제한을 받으니 .........
그 시절만해도 유학생 전문으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참 드물었지요
내 딸이나 나나 돈 일불 이불이 얼마나 귀했었는데
그 유학생들은 돈 십불 백불 천불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에 딸은 충격을 받더라고요
명품은 알지도 못했던 내 딸이
그들을 통해 알게되는 명품 참 우습지요
성인 이전의 유학생들이 서로 만나 아이를 낳게 되자 그들을 변호해 주기 위해 열여섯살 난 내 딸이 법정에 섰던 일은 두고 두고 내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지요
어른은 다 어디가고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어린 것이 그 자리를 감당해야만 했어야하는지....
지난 시절 큰 딸에 관한 것을 말함으로 나는 오늘 무슨 유익을 가질 것인가?
이젠 더 이상 아파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희망을 가져야 하겠지요
그 지난 날들의 수많은 사회적인 경험들이 장차 사회적인 가말리엘로 성숙시켜 줄 것이라고
주안에서 믿음을 새롭게 다져봅니다
그리고 감사한 것은 오늘날은 예전과 달리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들이 더 많은 유학 정보와
현지 사정을 알아서 자식들을 보낼 때 유념하시고 잘 처리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또한 이 유학생들에게서도 국가적인 가말리엘을 기대해봅니다
울 작은 딸은 세 살 되였을 때 작은 방문을 열며 내 있는 안방으로 들어 오며 흐느끼며 해준 말이 있는데 나는 그 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지요
엄마! 나는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어요!!
나는 딸이 내게 울면서 말해 주었던 그 일이 장차 어찌될런지
매우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있는 중입니다
러시아
중국
인도에서 단기 선교 할 당시
자기 앞에 오는 어린이들에게 손을 얹어 기도하면 성령의 능력아래 아이들이 쓰러지는 것을
체험한 이 딸
뿐만아니라 그외의 은사들도 딸을 통해 나타난 것을 들으며
나는 이 딸에게서 사무엘 같은 영적 가말리엘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