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동체를 경쟁상대로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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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11
2007-09-11(화) 사도행전 4:23-31 ‘다른 공동체를 경쟁상대로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24 저희가 듣고 일심으로...
31 빌기를 다하매....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지난 10년간 한국의 그리스도인이 1.6% 감소한 것에 대한 대책으로
최근에 열린 어떤 학술 포럼에서 신학자 등 발표자들이 내린 결론은
‘초대교회의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서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초대 교회 공동체의 탄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도 그렇지만 공동체 역시 고난을 겪으며 성숙해지는데
공동체가 합심으로 기도하니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해지는 모습을 봅니다.
목장이 교회에 속한 하나의 공동체라면 교회도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회들은 물량적 성장을 위해 교회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개(個)교회주의에 물들어 가고 있고, 그 결과 타 교회를 경쟁상대로만
생각한다는 어떤 목회자의 지적에 아픈 가슴으로 나를 돌아봅니다.
다른 공동체를 경쟁상대로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지난 목장에서 신임 목자로 보낸 6개월을 냉정히 평가한다면
한 마디로 ‘비 본질에 충살했던’ 목자였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섬기는 일보다 가르치는 일에
하나님의 열심이 아닌 내 열심으로
나눔을 통한 성령충만으로의 인도가 아닌 언쟁으로 조장한 갈등 충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아닌 행사처럼 치르는 예배...
이 모든 책임이,
본질에 충실하지 못하고 내 열심으로 무엇인가 이루어 보려는 마음,
다른 목장보다 목원 수에서 앞서야 하고, 더 일찍 끝나야 하고, 더 많이 모여야 하고..
목장 보고서도 더 빨리 올려야 하고...경쟁 심리에 바탕한 허무한 노력,
즉 본질을 망각한 미련함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 중에도 참으로 감사한 일은
중간에 목장에 배치된 지체를 통해 나의 탐심을 보게 하시고
공동체의 기도를 부활시킨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의 은혜였습니다.
공동체의 기도가 부족함을 지적하며 목자의 독선을 깨우쳐 준 덕에
어느 예배에서, 주여! 삼창 으로 다 같이 큰 소리 내어 기도할 때
공동체에 성령이 충만하여 한 성령으로 하나되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 한 살 어리다고, 목자에게 혼나고 무시당하면서도
끝까지 목자를 깨워준 형제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새 피를 돌게 하시어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롭게 시작한 공동체에서 본질에 충실한 목자되어
기도로 맺은 성령 충만의 열매가 공동체에 풍성하여
세상을 향해 담대히 말씀 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