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이 없는 사람입니다
작성자명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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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11
저는 1995년 감사함의 은혜로 주님을 영접했었습니다. 직장생활 초기에 돈 고난으로 아내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저도 뒤이어 아내의 강권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교회에 따라 나갔으나 이후 5년간 주님을 만나지 못하다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주님은 저의 주변환경을 둘러보게 하셨고 저에게 감사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후 저는 놀라울 정도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였고 직장생활 또한 잘 하며 문제없이 지냈으나 돈을 더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벤처회사로 옮기게 되었고 그로 인한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감사한 상황이 계속되었다면 제 신앙에는 아마 문제가 없었으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디 그리 세상이 감사할 조건만 있나요? 하버드대학을 기대했을 만큼 똑똑했던 아들은 분당이라는 새 곳에 자리잡지 못하고 마구 삐뚤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고, 세상일에는 정말 눈꼽만큼도 능력이 없던 아내가 갑자기 부업을 하자고 하여 있던 재산마저도 다 털어먹는 고난과 세상의 재물을 한 큐에 가져보자고 직장을 옮기게 되었던 제가 다니던 벤처회사도 사업이 잘 안되어서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고난만 계속되고 감사할 조건이 다 없어져 버리자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원망만 하게 되었고 그렇게 열심히 하던 신앙생활도 하지 못하고 주일신자로 전락해 버렸던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잘 사는데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주님을 믿고 주님을 위해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드렸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2-3년간 지옥 같은 골짜기를 지나다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고 그 고난들이 있어야만 하는 고난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태생되었던 아들과의 관계가 해석이 되었고 감사함으로 영접했던 주님과의 관계 또한 한계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일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정말 깊은 저의 죄를 다시 보게 된 것입니다. 지난 47년간 간직하고 있으면서 아직 버리지 못한 저의 흙이 있고 그로 인해 중수하기 너무도 어려운 저의 옛문이 있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어렷을 때부터 가난했던 저는 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는 자기보호본능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여 지금까지의 삶에서 저는 거의 칭찬만 듣고 제가 가지고 있는 범위내에서지만 제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항상 두각을 나타내었고 마음먹은대로 달성해 왔던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로 한 때 정말 열심히 하였는데 지난 주일 다른사람의 영혼구원, 특히 가족들의 영혼구원에 대해 애통해 보지 않은 사람은 기본이 안 되 있는 사람이라고 할 때 많은 찔림을 받았습니다. 저는 영혼구원의 애통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 때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렇게 열심히 했던 나의 신앙은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던 흙으로 신앙생활에서조차 인정받고자 하는 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90%이상은 하나님이 아닌 목사님 또는 다른 성도들로부터의 인정을 받고자 열심히 했던 것이었다는 확신이 들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눈을 의식했던 것입니다.
우리들교회에 등록하려던 날 목사님으로부터 크게 밞힘을 당하고 - 정말 여태까지 감히(?) 나에게 그렇게 대우했던 사람은 목사님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내는 내가 다시는 절대 우리들교회 안나오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 남편을 데리고 나왔는데 하며 모전도사님한테 그 섭섭함을 얘기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제는 적어도 신앙생활에 있어서만큼은 인정 받고자 하는 병은 상당부분 치료가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 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이번 목장개편 때 목자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목자가 되고자 원하지도 않았고 목자가 되어 크게 기쁜 것도 없습니다. 직분이 주어줬기에 순종할 뿐입니다. 목자가 되었다고 하기에 나름대로 “내가 먼저 망가지자(그동안 저의 삶으로 보건데 저에게 참으로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목자가 되자”, “가르키려 하지 말고 섬기는 목자가 되자”라고 나름대로 결심(목자되신분들 누구나 하시겠지만)을 하고 행동해보자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 목사님 말씀이 찔림이 되었던 것입니다. 목장식구들의 영혼구원의 애통함이 가장 먼저라고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에서 그 누구의 영혼구원에 대한 애통함이 없었던 그저 인정 받기 위한 신앙생활을 해 왔던 사람이라는 것을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 7~8장은 제가 좋아하는 성경말씀입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일반인들이 봐도 많이 공감가는 내용일겁니다. 원함이 있어도 행하기가 어려운데 저는 그동안 원함조차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하고자 합니다. 간절한 원함이 있기를~~~ 그리고 행함이 뒤따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