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리들교회에 와서 목장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나의 죄를 또다시 오픈하려니 좀 부담스러웠고 남친은 또 얘기해야하냐며 집안망신이라고 말하며 저 역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일 큐티 말씀에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보이시고 성전을 세울 때 옛날에 쓰던 자로 건축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수백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성전은 새로운 도구가 아닌 옛날에 쓰던 도구로 재어짐을 보며 목장도 다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시작하지만 예전에 오픈한 내 죄들이 도구로 쓰여지며 성전이 정확하고 아름답게 건축되어가고 이 성전이 지어질 목장은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보이신 장소처럼 이미 준비되고 예정되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예배 중 과연 새로운 목원들이 내 죄를 정죄하지 않고 이해해주려나 걱정을 하고 목장을 갔는데 차근 차근 오픈하시는 집사님들의 얘기 안에 제 모습이 있어서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해서 수월하게 제 죄를 많이 많이 오픈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기분이 어떨지를 미리 아시고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듯이 목장을 더도 덜도 말고 가장 아름다울 수 있게 건축하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저녁에 남친이 목원들에게 우리 얘기를 오픈하니 뭐라고 하냐고 묻길래 그냥 들어주었다고 하니 지저분하게 산다고 하지 않아?라는 말에 남친이 교회는 안나와도 우리가 죄를 지으며 사는 것은 알고 있구나란 생각에 불쌍한 마음이 들었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예전에는 몇십년씩 살다가 이혼도 하는 사람도 많은데 동거가 무슨 죄냐고 했었는데 우리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를 생각하며 걱정했을 그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올 초에 헤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남친의 구원을 위해서 계속 살기로 다짐해놓고 남친이 혈기를 낼 때마다 참지못하고 계속 살기로 한걸 후회하고 남친에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반복했는데 내 행동 하나 하나에 남친도 내가 받는 상처만큼 그도 받고 있음에 미안합니다. 작심 삼일일지도 모르지만 잘 순종하길 원하고 작심 삼일을 매번 다시 먹으면서 백일, 천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