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지 아니한 이방의 성읍
2:1~18솔로몬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자기 왕위를 위하여 궁궐을 건축하기를 결심 하니라.
뇌병변 6급인 남동생은 지난 6월24일 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을 받기 위해 장애인공단 훈련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입학 전 저는 갈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2달 용돈이라도 벌고 있는 공공근로를 끝내고 8월말에 입학할 것인지....
또 탄현역이라 전철로 교회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에서 수요예배는 어떻게 할 것인지
주일에 있는 1부예배, 사랑부 예배, 목장, 청소 봉사 등의 교회 스케줄은 조정을 해야 하는지의
갈등이었습니다.
주일 저녁에 집에 머물지 않고 훈련원 가기를 바라는 얄팍한 이기심에~--;;
그 이유는 사실 모두가 저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을 그만두면 훈련이 끝나는 일 년 동안 제가 용돈을 주어야 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돌아오는 것이기에
남편과 저는 되도록 남동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 욕심에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보았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그 쪽에서 부르는 대로 주님의 계획이라 여기고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고용보험을 탈퇴시키는 일이 번거로웠고
치사하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또 내심 공부를 열심히 하여 직장을 갖고 어서 독립했으면 하는 마음도 한 몫하고 있었습니다.
먼길을 오가는 것이 조금은 안쓰러워서
훈련원 옆에 교회가 있으니 수요예배는 거기로 가라고 할까?
하는 인간적인 마음도 있었습니다.
6월23일 주일 이사야 61장
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으사 황폐한 곳을 중수 하시고, 찬송으로 근심을 대신 하시고
8정 나 여호와는 정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여 성실히 갚아주고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을 것이라.
성실하신 하나님.
저의 갈등의 끝을 내었습니다.
공부도 취직도 그 결과는 어차피 하나님 손에 달린 것이고
저녁에 뭐 먹었는지 밤에도 기억을 못하는 뇌병변인 동생이 예배를 강탈해 가면서
얼마나 공부가 되겠는가?
수요예배라도 가까운 교회로 갔다가 아예 틈을 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하나님 앞에서 성실히 예배드리고, 성실히 공부하면 그 끝은 책임지시겠지 하고
‘멀리 있어도 교회생활은 변한 것이 없다’로 결론을 맺으니 예배를 좋아하는 동생은
“그럼 나야 좋지?” 하며 웃었습니다. 주여~
입학일 이사야62장
성문으로 나아가라~백성이 올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측하라~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
입학 후 첫 수요예배에 연락이 안되서 마음을 졸였는데...또 워낙 잘 잊어버리니까.
저녁도 안 먹고 진짜로 2시간 30분 전철을 타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동생의 알람시계를 자청한 남편이 동생을 깨우고
새벽 6시에 혹시 모를 누군가에게 줄 큐티인을 하나 더 챙겨들고
훈련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첫 주를 마치고 와서 같은 방에 누구는 공부를 잘해서 자기가 공부하기 너무 어렵다고~
하면서 그만두고 싶은 뉘앙스를 팍팍 풍겼습니다.
‘너는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인생이야~ 입학날 말씀처럼 거기에 파송 되었으니까 전도 열심히 해봐’ 했는데
동생의 큐티인을 보고 뇌병변이 15년된 27살 청년이 흥미를 보여서 큐티인을 주었다고 합니다.
7시 반에 일어나면 밥 먹고 수업 시작 전에 큐티를 하라고 하였더니
아침 식사 후 8시 반이면 그 청년과 만나서 같이 큐티를 한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그동안 들은 말씀이 있어서 자기가 나름 해석?을 해주면 그 청년은 감탄을 한다는~^^*
졸지에 그 청년을 일대일 양육하려니 예배 시간에도 아~주 열심히 필기하는 열성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일하시는 우리교회 집사님이 일 년 동안 수요예배를 안 오셨다가
동지가 생겨서 그러신지 지난 수요일 동생을 태우고 수요예배에 오셨습니다.
이제는 수요예배를 오시기로 하셔서 근무 시간을 30분 일찍 출근해서 30분 일찍 퇴근하여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방 땅 같은 그곳에서 필요한 공부를 전문가들을 통해 배우게 하시고
또 단의 한 여인의 아들 같은 청년을 만나게 하셔서 작은 성전을 짓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모자란 동생을 통하여 너무도 육적인 저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저의 사사로운 욕심으로 8월에 입학했으면 못 만났을 그 청년을 생각하니
예배와 더불어 한 영혼 까지 강탈 할 뻔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주여~ 용서하소서--00
적용 : 예배와 타협하는 일이 없도록 꽉 붙들겠습니다.
동생이 집에 올 때마다(수, 금, 토, 주일) 함께 말씀으로 나눔을 꼭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