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10-24)
10년전 타교회에서 첫목장을 인도하려는 날 아침, 고속도로를 주행하는데 나의 본네트가 잠기지 않고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차 뒷바퀴를 튕기고 날라온 주먹만한 짱돌이 곧장 나의 운전석을 향하는 바람에 차가 중앙 분리대를 밖을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
작년 1월 우리들교회 첫목장을 하는 날, 그렇게 사이가 좋던 딸과 대판 싸웠습니다. 차에서부터 싸워서 분이 식지 않은 상태로 집에 와서는 ‘나 목자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일찍 오신 부목자님이 둥그런 눈으로 다 보았습니다.
오늘 목장하는 첫날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마귀의 간계(11)로 내 마음을 휘젖는 생각들이 아침부터 계속 올라옵니다. 6-7년을 따라 다닌 환자분은 계속해서 필요없는 주사를 놔달라고 떼를 부립니다. 몸은 천근만근, 눈은 떠지지도 않는 상태로 오전진료를 합니다. 메일을 열어보니 가을학회에 초청한 외국연자가 갑자기 취소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분명 영적전쟁(12)입니다. 벌써 제 안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목장을 위한 말씀준비로 ‘복음의 비밀(19)’ 한가지를 깨달으니 조금은 평안이 옵니다. ‘내가 세우려 했던 사울’ 오늘은 그것을 나누어야 겠습니다.
그런데, 막강한(?) 목원님들(!)을 생각하니, 전신갑주가 따로 없습니다. 갑자기 힘이 납니다. 더구나 답장 잘 안하는 우리 강집사님이 제일 먼저 ‘네^^’하고 오시겠다고 하고, 편찮으신 최연장 이집사님도 오신다고 하니 더욱 신이 납니다.
적용> 목장준비를 먼저 가서 돕고,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