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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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08
2007-09-08(토) 사도행전 3:11-26 ‘좋은 날’
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20여 년 전,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사업에 뛰어들어
자금이 부족하던 시절, 고향이 같아서 친하게 지내던 자재 업자가 있었는데
외상으로 밀어준 자재 대금을 제 때 결제하지 못해 미안해하면
오히려 나를 위로하며 해주던 고향 말이 생각납니다. ‘좋은 날 있겄지유’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마음과 마음의 관계를 맺었던 사람...
좋은 날, 그렇게 바라던 좋은 날을 얼마나 누리고 살았는지...
당시에도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크리스챤이었지만
성령을 받지 못해 믿지 않는 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그 분이나 내가 바라던 ‘좋은 날’은 돈이 많아서 ‘행복한 날’이었지만
times of refreshing 으로 번역된 본문의 ‘유쾌하게 되는 날’은
‘죄 사함 받아 새롭게 된 날’로 해석하면 무난할 듯합니다.
해복의 수단을 돈에 두고 살 때는 몰랐던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나니
행복을 찾아 헤맨 그 많은 시간이 얼마나 허망하게 느껴지는지.....
진정한 행복은 거룩함을 이루는 것이란 말씀이 가끔 공허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 죄를 비춰주는 거울로서의 말씀에 반응하여,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편안함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짓고도 아니라고 생각하던 시절에서, 아니라고 우기다가, 지었음을 고백하고
입으로나마 회개하며 times of refreshing’을 간구하는 단계로....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함으로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믿음의 조상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지은 죄들에 비하면
내 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뻔뻔함이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있습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야곱, 유다, 다말, 다윗 등 내 죄를 가볍게 해줄 사람이....
그러나 그들은 times of refreshing’을 거쳤고 나는 아직 소망하는 차이라고나 할까...
돌고 돌아서 온 영의 본향, 목사님 표현대로 생각다 생각다 못해 보내주신
우리들교회를 통해 안기게 된 아버지 품에서는 하루하루가 ‘좋은 날’입니다.
돈 없어도 있는 척 하지 않아도 되니 좋고
죄 짓고 감추려 허둥대지 않아도 되니 좋고
고난이 수치가 아니라 좋은 약 재료로 쓰임 받으니 좋고
잘 견디기만 하면, 무시와 조롱은 받을수록 수준 높은 사람 되니 좋고
말씀의 지식과 지혜가 풍성해지는 양육을 값없이 받으니 좋고
알래스카의 이리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고마운 사람임을,
그 사람을 통해 성별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그래서 오늘도 소망을 품습니다.
나 같은 사람도 아내의 성별을 위해 귀히 쓰임 받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