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22-6:9)
남편이 지난 주부터 아내에게 너무나 잘한다고 합니다. 30평생을 살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남편이 교회에서 지난 주 설교를 듣고온 뒤부터 달라졌습니다. 아내가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일부러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지난 주 설교에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제 남편이 저에게 너무 잘해요”
“뭘 설교했더라?.... 아 그렇지.. 그런데, 이상하네... ‘원수를 사랑하라’ 고만 했는데”
“.........”
어제 들은 이야기입니다. 배꼽을 잡고 웃었는데...
꼭 남 이야기만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라(25)’고 하십니다. 왠지 원수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워 보입니다. 원수사랑은 생색이라도 나는데.... 그리고 너무나 미안한, 가슴 시린 느낌이 올라옵니다. 교회였는데... 그 교회를 하숙집처럼 생각하고 마음대로 살았었습니다.
필요할 때만 아내를 찾았습니다. 밥먹고 싶을 때, 잠잘 때, 심심할 때, 애가 울 때, 본가갈 때..이럴 때만 찾았습니다. 아내를 학교에서, 집에서, 차에서, 길거리에서 울렸습니다. 하루 밤 똥개였던 적도 있습니다. 아내가 아파 죽겠는데 신경질만 냈었습니다. 스트레스로 수술대에도 두 번 올라가게 하였습니다. 데려진 와이셔츠가 없다고 아침에 짜증을 냈었습니다.
그 아내를 사랑하겠습니다. ‘원수’일지라도(?) 교회를 사랑하겠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28)’처럼 사랑하겠습니다. 오늘밤 최고의 유혹은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는 것’이라는 아내의 말을 자주 실천하겠습니다. 요즈음 갑자기, 아내의 자주 묻는 ‘어떻게 할까요?’ 물음에, 눈을 마주치며 의논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더라도 제가 업고 다니겠습니다.
오늘 말씀이 쓸쓸이 들리지 않도록, 내 옆을 지켜준 아내가 고맙습니다.
적용> 오늘 아내가 부탁하는 것 다 들어주겠습니다. (5시간 반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