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22-6:9
은행에 다니셨던 아버지는 제가 대학을 졸업하기 2년전에 명예퇴직을 하시고 퇴직금으로 저와 제 동생앞으로 집을 사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에 입사해서 월급을 저축하기는 커녕 집 있으니 빚 조금 있어도 된다며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마마보이로 자라다 보니 억눌렸던 G랄이 남들은 정신차리는 30살을 넘겨서 나타났지요. 그때 제 눈에는 예쁜 아내를 만났고 '이제 정착할까? 이 여자라면 결혼해서 말 잘듣겠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반대에도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보증을 서셨다가 아파트와 상가가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결혼 직전에 말이죠.
아내는 속았다며 사기결혼이라고 소리치고 나도 피해자고 몰랐다며 싸웠습니다.
그렇게 싸움으로 시작한 불신결혼이었습니다. 저는 아내와 마주치고 싸우는게 싫어서 밤에 들어가고 일찍 출근하며 아내를 피하며 외롭게 했습니다.
그렇게 이혼안하고 외롭게 지내던 아내가 마침내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눈만 마주치면 싸우고 소리치던 저희 가정이 조금씩 잠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기도와 눈물, 적용과 공동체의 중보로 저희 가정이 살아나고 제가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맙고 평생 업고 다녀야 할 아내인데 여전히 저는 사랑한다, 살아줘서 고맙다, 당신 덕분에 내가 살았다는 쉬운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쑥스러워서 입니다. 매일매일 해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몸 따로 생각 따로 입니다.
저 때문에 힘들어서 상한 얼굴을 보면 미안하면서도 이제는 내 마음을 알아 주겠지 하며 아직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젊은데도 왜 이리 보수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매일 매일 사랑한다. 이런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 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아내가 시키는 일은 피곤해도 먼저 하겠습니다.
* 43초원 큐티나눔방에 올린 나눔입니다.
정연훈 초원님과 목자님들의 댓글에 용기내서 올립니다.
초원지기님!! 이렇게 또 한명 등단시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