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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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에베소서 5장 28절)
얼마 전 허브천문공원을 같이 산책하고
아내가 좋아하는 추어탕을 먹고 나왔을 때
아내가 몸을 기대오며 팔짱을 끼고
"아~ 좋은데 갔다가 맛있는 거 먹고 배부르니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가까운 공원이 무슨 좋은 곳이고
추어탕 한 그릇이 뭐 그리 맛 있었겠습니까?
어디든 남편과 함께 했기에 좋은 곳이 되고,
남편과 함께 먹었기에 맛있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모르는 자였고,
아내에게 작은 행복도 자주 전해 주지 못했던
어리석은 자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직장선배의 소개로 만나
3년간 교제하다 결혼했습니다.
아내와 만날 때는 내 본연의 모습을 감추고
분이 나도 인내하며 최선의 배려를 했습니다.
그러던 내 본성은 결혼식이 끝나자 들어나게 되었는데
특히 자신의 편함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위하는 것은 끔찍해서
조금만 아파도 큰일이 나고
쉬는 날은 자신을 위해 써야 했습니다.
여가선용이라는 말은 내게만 해당되는 것이지
아내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그저 봉급 가져다주면 살림하고
애 키우는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낚시에서 바둑으로, 오디오에서 CD수집으로, 사진으로.
나 자신을 위한 일로 바쁘다보니 아내에 대해 소홀하게 되고
아내에게 찾아온 우울증만 깊어 갔습니다.
이렇게 아내의 소중함을 몰랐었습니다.
그것을 나이가 든 이제야 알아갑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은혜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머리카락으로 신을 삼아 바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그동안 묵묵히 섬겨준 아내를 향한
갚아도 갚아도 모자른 내 마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아내는 내 자신입니다.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만치 아내를 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에 아내가 먼저 일 수 있도록
이기심과 내 편협함을 내려놓길 소망합니다.
(적용)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