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가슴에 잘 와닿지 않습니다.
사실상 마음 속 깊이 묵상하고 정면으로 대면하기 불편한 장입니다.
평생 처음 보는 인간형에다가 평생 다시 안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던 번개 남편에게 순종하라 하고
사춘기부터 나를 불행하게 하셨던 애굽같은 부모님을 공경하라 하고
나를 날마다 뒤집어 놓는 아이를 노엽게 하지 말라니,,,,
말씀의 위로는 어디가고 계명만 잔뜩 산처럼 제앞에 우뚝 서 있는 느낌입니다.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눈 질끈 감고 건너 뛰고 싶은 본문입니다.
그러나 7절에서 엎어집니다.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순종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 누구이던
순종하고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주를 기쁘시게 하는 것이니 하라고 하십니다.
주께서 나를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나를 사랑하셨는데
남편을, 부모를, 자식을 외모로 취하려하는 저를 책망하십니다.
"..하라"...
" 잘 안됩니다.."
여기에서 눈물이 납니다.
아, 이렇게 형편없이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려고
또 오늘 본문을 제게 주셨구나..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될 때까지,,,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며 넘어지고 넘어지다 첫 발을 내 딛고 걸어가고 뛰어가기 까지
오늘 본문은 제가 아직 넘어지고 넘어지고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주께 하듯 하면 못할 것이 없어야 하는데
말씀대로 살지 못하니 이것이 안되는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 오늘도 마음이 쓰립니다.
오늘도 아직 제가 넘지 못한 산을 올라가며 땀을 닦으며
저 위에서 기다려주시는 주님을 향하여 옆으로 새지 않고 바른 길을 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