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5:3 음행과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엡5:6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엡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입으라
음행을 멀리하는 것이 성도에게 '마땅한 바'라는 말씀으로 나의 교만을 지적해주십니다. 워낙 음란한 자였기 때문에 지금 음란을 멀리하는 적용을 하는 것을 뭔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땅히 드려야 할 예배를 드린 후, 예배 드린 것에 대해 칭찬 받기 원하는 우리 중등부 아이들과 같은 모습이 나에게 있었음을 알려주십니다.
어제 늦은 밤까지 가까운 사람 다섯 명만 모인 회사 직원의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밥 먹고 술 마시며 얘기하는 전형적인 집들이... 술이 거나게 취한 동료를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동료가 나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합니다. 정말 앞으로 같이 술 한 잔 안 할 거냐고, 그렇게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 거냐고, 적당히 마셔가면서 살라고... 이전에 나의 화려했던, 아니 더러웠던 술과 음란의 역사를 쭉 함께한 동료인데, 자기 딴에는 진심으로 얘기해줍니다.
감사하게도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이 말이 나를 속이는 헛된 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나였다면 어제 집들이 후 그 동료와 단란하게 술 한 잔 더 하고 또 다시 음란의 길로 갔을 것이 뻔합니다. 전에는 그것이 수학공식처럼 당연한 수순이었으니까... 오래 동안 기도한 친구인데 참 돌아오지 않습니다. 어제도 큐티인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하니 됐다고 하고...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주변 동료 선후배들로부터 계속된 유혹들이 있습니다. 좋은 말로 꼬시기도 하고, 화를 내며 압박하기도 하고,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술과 음란은 세트였습니다. 술 한 두 잔 마시는 것이 죄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를 방탕과 음란으로 인도하는 술에 대한 적용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술과 음란에 대한 적용을 마땅한 것으로 알고 스스로 생색내지 않겠습니다.
다른 핑계가 아닌 신앙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