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
어제밤 저희 아파트 바로집 옆집에서 중딩아들과 엄마의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의 요구에 아들이 따라주지 못하니 엄마는 분을 참지 못하고 아들을 잡듯이 고함을 지르며 이웃에게 민폐를 끼칩니다.
저희 아파트는 아직 입주율이 10%도 안되서 정막이 흐르듯 조용한데 고래고래 고함을 지으면서 툭하면 싸우니 이젠 성질이 납니다. 이런 소음에 이웃도 참는 것도 한도가 있는데 제일 근접한 저희 식구들만 화가 납니다.
한번은 부부싸움하다가 분을 참지 못하여 회사 금고를
해머로 내리치며 박살 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화가 좀 풀립니다.
제가 다닌 특공대에선 구타가 군기잡는 최고의 도구였는데
저는 맞기는 많이 맞아도 쫄병을 임의로 때리며 괴롭히거나 분을 풀지는 않았습니다.
성품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람필 때,
그때 그년과 헤어지지 않으니 아내는 헤어지라고 날마다 요구했고
불응한 저는 거의 매일 싸우다시피 하고
어느 때는 사람의 왕래가 많은 도로에서도 겉옷을 찢어가며 화를 냈고
심지어 아내를 대로로 밀어 버스에 죽으라고 했습니다.
분을 내면 체면과 교양은 없습니다.
얻는 것은 후회와 상처와 죄뿐입니다.
이런 부산물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평생 따라다니며 저를 괴롭힙니다.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윤리와 도덕적 잣대를 제시합니다.
26절에 분을 내면 의당 죄를 지으니 분을 내지 말고 혹 분을 냈다고 하더라도 해지기 전에 화해 하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귀에게 틈을 주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가장 화와 분을 잘 내는 사람을 뽑으라면
제 일은 아내요,
제 이는 자식이요,
제 삼은 가까이 일하는 사람입니다.
김양재 담임 목사님 어록에 이 시대 최고의 순교는 인내라고 합니다.
오늘 이후 어디서나 화와 분을 내지 않고 인내하겠습니다.
사소한 감정에도 사도바울의 인내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