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3:1~13
얼마 전에,
내의를 사러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전도를 하고픈 마음에,
내의를 고르며 교회에 다니시냐고 물었더니,
근처 교회에 다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 보고 어느 교회에 다니시냐고 묻기에,
우리들교회에 다닌다고 했더니,
TV에서 목사님 말씀을 들었다며 아주 반가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목사님은,
외모는 말할 것도 없구,
다른 여자목사님들과 달리 목소리가 허스키하지 않으셔서 좋다고 합니다.
자기는 쉰소리 내는 분들 정말 싫다며,
그 목사님은 정말 사랑이 많으시다며,
훌륭하신 목사님이시라고 침이 마르도록 목사님 찬사를 했습니다.
마음 먹고 전도 좀 하려다,
좋은 교회, 훌륭한 목사님에 대한 찬사만 듣고,
수준 낮은 저는 으쓱해져 그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 날은 왜 그랬는지,
입이 떨어져 전도를 하려 했지만,
불신자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생각 처럼 쉽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교회 지체들과 나누는 일만으로도 벅찰 때가 있어서라고,
나름 명분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스스로 이방인의 일꾼으로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엄마는 예전에 지하철에서 옆 사람에게 전도하다,
그 사람이 화를 내며 다른 자리로 가면 등 뒤에다 예수 믿으라고 하셨건만,
시장에서는 아무나 손을 붙잡고 예수 믿으라고 하셨건만.
저는 그런 엄마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서 그러지 못하는 저에게 눌리면서도,
저 보다 강하거나, 잘난 이방인 앞에서는 입이 다물어졌습니다.
오늘은,
좀 더 이방인의 일꾼으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게 주신 그리스도의 풍성함과,
드러내신 비밀의 경륜을 저만 간직하는,
불충스런 일꾼, 삯꾼 일꾼의 자리에서 이제 그만 일어나야겠습니다.
저는 창세전에 택하신,
구원해 주신,
신령한 복까지 주신,
하나님의 일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안일한 일꾼으로 있기엔,
제 앞에서 충성된 일꾼으로 묵묵히 걸어 가시는 분들의 삶이,
제게 소리 없이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