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11-22)
어제저녁 수요예배 후 임시운영위원회가 판교채플에서 있었습니다. 시작할 즈음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화요일부터 고장난 냉장고를 고치려, 사람이 밤 10시에 온다고 빨리 오라고 합니다. 하필이면 한밤중에, 여자 혼자 있는데....
마음이 계속 쓰입니다. ‘혹시나’ 그런데 ‘인상은 개떡, 실력도 개떡’ 계속 문자가 날라 옵니다. ‘최악의 범죄자 인상...’ 멘붕입니다...‘주여’ 아이고 나보고 어쩌라고...
11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있다고 해서, ‘그냥 놔두고 나중에 오라고 해’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답이 없습니다. 10여분이 지나도 답이 없습니다. 장인의 전화도 걸려옵니다. ‘뭔일 터졌나?’ 나가서 전화를 하니, 아내 휴대폰도, 집 전화도 먹통이고, 장인 전화도 먹통입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장모님께 전화했더니, 걱정되어 가신 장인어른도 연락이 안되고, 모두 먹통이라 112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회의 끝자락에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총알처럼 달렸습니다. 계속 ‘주님~’ 하면서....
집에 오니, 처남이 마중을 합니다. 저보다 먼저 왔습니다. 아내도 보입니다. 그 사람도 보입니다. ‘휴~’ 그런데 갑자기 한밤중에 온 그 놈을 패주고 싶었습니다. 장인은 오셨다 가셨습니다. 하필이면 모든 전화기의 밧데리가 나갔다고 합니다. 역시나 아내는 몰랐다고....
한밤중 남자 셋이 ‘진땀 쇼’를 했습니다. 밧데리 없는 아내의 휴대폰 때문에.... 어찌해야 하나요? 우리 아내? 밧데리 안챙기는 습관... 전화가 ‘받기위함’임을 잊습니다. 자면서도 잠꼬대로 ‘전화 받어, 전화 받어’ 했습니다. 깨진 화평으로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고, 아침 컨퍼런스도 준비를 제대로 안한 전공의 발표로 속이 상했습니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16)’
엉뚱하게도 그 십자가가 오늘은 아내의 휴대폰 밧데리로만 보입니다.
적용> 아내의 휴대폰 충전을 매일 밤 챙겨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