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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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에베소서 2장 14절)
현장에 새로 직원이 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면
그 직원은 화답하지 않고 “예”라고만 합니다.
처음 하루는 그렇거니 했는데 연 3일을 계속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 못된 성질머리가 마음속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일어섭니다.
‘뭐야? 내가 하는 인사를 받기만 하겠다는 거야?’
‘자기가 상사야? 인사를 받기만 하게’
‘내가 그래도 직급이 윈데 먼저 인사해야 하는 것 아냐?’
별 생각을 다하며 속을 끓입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이런 경우에는
상종할 사람이 아니라 판단하여
가까이하지 않고 담을 쌓아 버렸습니다.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좋고 나쁨의 구별을 확실하게 하고
만나기 편한 사람만 가까이 하려 애를 썼습니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얼굴에 안 좋은 표가 확연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목장에서도 그럴 것이니 목자의 자질도 문제입니다.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싫은 사람과의
어쩔 수없는 만남이 너무도 고역이었습니다.
그러니 만나기 쉽고 편한 사람에게만 영업하게 되니
사무실 운영이 기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내 스스로 좋은 편만 안에 둔 담을 쌓고
그 안에서 왕 노릇하고 싶었던 것이 지난 나의 삶이었습니다.
‘만나기 싫고 하기 싫은 일들, 주님께 하듯 하라.’
전에 동료와 다툰 일을 초원에서 나눈 후 받은 화해에 대한 처방이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된 것을 폐 하셨다 하십니다.
내가 만든 담을 헐지 못함은 아직 내가 죽어지지 못했기에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와는 달라하는 교만이 먼저 머리를 숙이게 하지 못하는 겁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을 묵상하면서 내 십자가를 생각합니다.
내 십자가 잘 지고 있을 때 어떤 원수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하십니다.
오늘 내 십자가 잘 부여잡고
나의 작은 편견으로 나의 이기심으로
나의 편함을 위해 쌓은 담을 허물어야겠습니다.
‘주께 하듯 하라.’
모든 일에 주님 섬기 듯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33초원 큐티카톡방에 올린 나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