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2:16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나와 화평하지 않은 자가 누구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살면서 사람 좋아 보인다는 얘기 많이 들어왔고, 실제로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 본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것이 나의 겉모습입니다. 그렇지만 깊은 속을 들여다보면 실체가 드러납니다.
나와의 관계에서 화평과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은 전처인 것 같습니다. 화평하지 않았기에 헤어졌으니… 이혼으로 인한 구조적인 거리감, 불편함이 있습니다. 딱히 지금 나에게 불이익이나 어려움을 주는 것 없습니다. 재혼해서 잘 살고 있을 것이고, 공인으로서 자신의 일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고, 딸 아이와 가끔 만나고 있고… 연락도 딸과 직접 하기 때문에 서로 연락할 일도, 부딪칠 일도 없는데, 여전히 화평의 마음은 없습니다.
엄마를 만나고 온 딸에게 엄마가 교회에 잘 나가는 것 같느냐고 가끔 묻습니다. 딸의 대답이 때마다 다른 것을 보면 전처의 믿음에 기복이 있는 듯 합니다. 전처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 아이의 생모로서 구원 받고 딸에게 신앙의 본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
묵상을 하다 보니, 화평하지 못한, 뭔가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전처의 구원을 얘기하는 것이 위선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표정은 인상을 쓰고 있는데 웃는 가면을 쓰고 있는 느낌… 그러면서 들은 말씀은 있어서 구원을 얘기하는 것은 아닌지… 세상의 어떠한 논리나 사상으로도 이혼한 남녀 사이의 진정한 화평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가만이 화평을 만들 수 있음을 오늘 말씀을 통해 봅니다.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는 성령 안에서 내 안에 전처에 대한 진정한 화평의 마음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딸과 함께 전처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이혼을 묵상할 때 내 죄만 생각하고 내 죄만 보겠습니다.
*33초원 큐티카톡방에 올린 나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