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에베소서 2장 3절)
오늘은 구구절절이 내 말씀을 하십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살았을까 할 정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나는 1절 말씀대로 허물과 죄로 죽은 살았으나 죽은 자이었습니다.
육체의 소욕을 따라 내 펀한 대로 살며 그것이 죄인 줄 몰랐습니다.
그것도 교회를 출석하면서 주를 믿는다하는 자칭 그리스도인이 말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아주 오래 되었지만 기억만은 생생한
육체의 소욕을 따라 행하던
남에게 밝히기 힘든 부끄러운 일 하나가 떠오릅니다.
기업체에서 광고 제작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이 광고필름을 제작하는 원색제판회사와 인쇄소가 밀집한 충무로입니다. 또한 충무로는 술집과 은밀한 곳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광고작업을 위해 충무로로 거의 매일 업무출장을 나옵니다. 그러면 매 저녁을 술자리를 하게 되는데 어느 날 부하직원과 술을 마시고 술값을 지불하고 나니 차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하 직원에게 차비를 빌려 달랬더니 곱게 빌려 주지 않고 빈정댑니다. 울화가 치밀어 알았다 걸어가겠다고 마음먹고 길을 건넜습니다. 충무로에서 개포동까지……. 술김에 그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도 못하고 말입니다.
충무로에서 앰버서더 호텔 앞을 지나 동대입구역에 도달했을 때 취기가 가시며 내가 지금 무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전철도 막차는 끊긴 시간이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계속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장충체육관을 지나 한강에 도착, 다리를 건넙니다. 평소 전철로 버스로 잠깐이면 건너던 다리가 30분정도 걸립니다. 한강다리가 참으로 길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다리를 건너 압구정동. 이제는 도저히 못 걸을 것 같습니다. 길 건너 안마시술소의 네온사인이 보입니다. 여기서 쉬고 내일 출근하자고 자신에게 얘기 했습니다. 힘이 드니 아내에게 치도곤 맞을 것은 생각도 안 납니다. 안마시술소에 들어가 신용카드를 내밀고 우선 씻었습니다. 샤워하고 나오니 카드를 다룰 줄 몰라 결재를 못해 안 되겠다며 나가랍니다. 씻고 이제 편히 누워 서비스만 받으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다시 걸어야 합니다.
이제 힘이 다해 기진했습니다. 맥없이 터덜터덜 걸어 강남구청, 선릉, 그랜드(지금의 롯데)백화점을 지나 양재천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집에 도착한다는 생각을 하니 집이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이 될 수가 없습니다. 양재천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립니다. 다리위로 부는 바람에 낙엽이 구르는 소리가 내 모습만큼이나 처량 맞습니다. 내리는 비를 대책 없이 맞으며 내가 지금 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4시간이상을 걸었습니다. 참 한심하고 어리석은 인생이 자신인 것을 깨닫게 된 사건이었지만 남부끄러워 입에 올리질 않았었습니다.
이렇게 허물 많은 진노의 자녀의 모습인 나를 주님께서 변하게 하셨습니다.
아내와 불화의 원인이 되어 왔던 고질적인 술버릇도 끊게 해주셨습니다.
도저히 내 힘으로 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칼로 무 자르듯이 단번에 이루어진 것을 보면 전적으로 주님의 개입하심입니다.
변화될 것 같지 않던 나를 변화시켜서 구원해 주신 것,
이것은 기적이고 주님의 크나큰 선물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주님을 찬양하는 것뿐.
구원해주신 역사를 노래하고
기사를 전하는 일에 전무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33초원 큐티카톡방에 올린 나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