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디님의 성령세례
작성자명 [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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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05
이제 저는 결혼 11년차가 되었습니다.
결혼생활과 남편이 이렇게 형벌인 줄 몰랐습니다.
남편은 남자의 역할, 남편의 역할, 아빠의 역할, 아들과 사위의 역할은 없이 오직 자기로서만 살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저는 여자의 역할, 아내의 역할은 없이 엄마와 며느리, 딸의 역할과 최호정의 역할 만 하며 살다가 우연히 남편이 여직원과 문자를 진하게 나누고 있는 것을 보며 그제야 해가 어둡게 변하고 달이 핏빛으로 변한 것을 깨닫고 성벽을 중수해 나간지 근 5개월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학벌로 주름잡던 그 환상에만 사로잡혀 마치 고시공부하듯이 결혼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일만하는데 자취가 없습니다.
남편은 남자의 역할은 없이 저에게 그 외의 모든 역할에 엄마의 역할까지 요구합니다. 그 모습이 유치하기도 하고 이성적이기도 하고..... 참 뭘까 뭘까 싶으면서도, 설명이 되었다가도 속이 뒤집어지고... 말 할 수 없는 한부분 이 있습니다. 한부분 이라는 거룩한 단어를 여기다 감히 써도 될까요?...
제가 화가 난 모습으로 있어도 한번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법도 없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혼자 없는 사람처럼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러다가 제 풀에 지쳐 제가 먼저 풀어지면 또 아무렇지도 않은듯 살고.... 그러다 어렵고 대화를 한번 시도하면 멀쩡 히 그 누구보다고 옳은 말만 하고.... 뭘까요!....
이 생각으로 지금까지 시간을 탕진하다 가정성전이 훼파되었는데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몰랐는데 스가랴 말씀을 묵상할 때 남편 앞에 큰 산으로 있지말고 성전이 지어질 수 있는 평지가 되라는 말씀으로 문자 사건을 계기로 남편 앞에 무릎을 꿇고 성전이 다시 지어지기를 소망하며 그간 나의 역할이 옳지 못했슴을 용서를 구했고 때마침 사업도 어려움이 처해서 마음이 곤고했던지 남편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간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기의 극심한 스트레스, 여직원한테 문자를 보냈던 것, 등등을 고백하며 결혼 11년만에 성벽 중수를 해나가기 시작했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폭풍과 같은 내 감정의 문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분노, 모멸감, 수치, 연민, 슬픔, 무력감, 우울감....
또 방법도 없는데도 그리고 그 길이 또 하나의 십자가만 추가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지금 누구보다도 불쌍한 남편에게 온갖 아픈 말을 퍼붓고 이혼해서 뻥 차버리고 싶고 콱 떠나버리고 싶습니다.
지금 저는 또 병이 재발해서 이틀동안 아무 이유없이 남편과 말도 안 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할 일이 참 많은데도 다 미뤄놓고 수면제 먹고 잠만 자고 어디로 며칠간 떠나버릴까 생각하다가 (워낙 가면쓰고 사는 방법에 익숙했다보니 오는 전화, 해야할 전화, 일등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는) 오늘 간신히 사도행전 1장부터 말씀이 읽혀지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오시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혼자 오셨다가 혼자 일하시다가 내 사랑을 받으시겠다고 혼자 죽으셨다가 혼자 살아나시고 흩어져버린 제자들에게 또 혼자 나타나셨다가 분부하셨던데요.
남편에 대한 내 마음 같았습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사랑말고 영적 관심으로 바뀌어져야겠습니다.
제가 감정이 소용돌이 치는 병이 재발하는 이유는 아무 반응도 없는 남편에게 매번 내가 가야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넘어졌어도 내가 혼자 일어나고 툭툭 털고 약바르고 오히려 남편을 데리고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감정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세상 가치관과 욕심과 죄의 문제였습니다.
이 생각에서 떨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형벌인지 모르겠습니다.
환경을 넘어서는 기쁨이 있다고 하셨는데, 분문에서 샘문으로 사명자로 가야한다고 하시는데 왜 안되냐고요. 왜 샘물이 퐁퐁퐁 안 솟느냐고요.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셔서 동생이 있는 미국에 잠깐 가려고 망설였는데 수요, 목장, 주일 예배를 떠나지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이 무엇인지 내 생각을 수정하고 기다리라고 하셔서 한번 더 기다려보려구요.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
느디님.....
내가 바로 느디님이라는 생각으로 바꿔주실때까지 기다려보려구요.
주의 전에 문지기로 한 날이 악인의 전에서 천 날보다 좋다는 느디님이라는 존재라는 것이 너무 깨달아져야 성령을 받는 것이잖아요.
이 성령 세례가 없이는 한 날도 못 살겠어요.
오늘 남편에게 느디님이 되어서 가게 해주세요. 전화해서 강같은 평화를 전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