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불과 연기가 가득한 때를 지나...
작성자명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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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04
느헤미아를 따라 무너지고 훼파된 성벽을 세우기 위해, 양문과 옛문을 거쳐 풀무망대까지 힘들게 힘들게 중수하여 왔는데,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앞에는 눈물의 골짜기문과 일천 규빗의 분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말씀에서도 이제 성령의 임재로 자녀들은 예언을 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게 되었어도, 그럼에도 이제 피와 불과 연기가 가득한 고난의 그 때가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주님을 따라 사는 길은 녹녹하지가 않습니다.
예수를 만나고 그 구체적이고도 섬세한 인도하심을 체험하고서, 저 역시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예언하고,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데 쓰임 받는 환상을 가졌으며, 그 나라에 영원히 거할 것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피와 불과 연기가 가득한 고난의 시간을 지나야 함을 미처 알지 못하였습니다.
동생과 어머니의 불화, 외삼촌의 자살, 어머니 사업장의 화재, 이단에 빠진 동생 내외, 뇌막염으로 장애판정을 받은 조카…
지난 1년간 저의 집안에 여러 고난이 닥쳐왔어도, 모든 것을 크고 영화로운 주님의 날을 맞이하기 위한 징조로 여기며 힘겹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의지할 곳이 예수 밖에 없는 환경을 주셔서 감사하고, 제 안의 여전한 교만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평생을 가족을 원망하며 살던, 독기 어린 저의 눈에서 회개의 눈물이 터져 나오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사도행전 말씀을 통해, 해가 변하여 어두어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는 고난이 닥쳐도, 크고 영화로운 당신의 날이 오리라 약속하고 계십니다. 최후까지 주님의 이름을 찾는 이에게 구원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정말 끝까지 예수만 부르짖다 가고 싶습니다. 평생 분문만 중수하다가, 살아서는 성전이 건축되는 영화를 보지 못하더라도, 주님께서 저를 ‘누구의 아들로 한 부분을 중수한’ 사람으로 기억해주시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