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결단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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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04
2007-09-04(화) 사도행전 2:14-21 ‘아내의 결단’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사도의 직분을 수행하며 대중 앞에 나선 첫 설교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재연하는 베드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유와 구약의 말씀으로 가르친 예수님의 양육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성령의 지혜는 세상의 어떤 지식보다 뛰어나고
혀에서 만들어지는 미사여구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한 연설과 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삼상 7:3)
왕을 세우는 사무엘을 묵상하며
세상에 주권을 행사하시는 왕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사도로 세운 베드로를 통해 교회를 세우시는 본문을 묵상하며
직분으로 세운 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하나님이 주신 직분의 무게를 깨닫게 됩니다.
같은 샘물이 사슴의 녹용이 되기도 하고 뱀의 독이 되기도 하듯이
직분은 사람을 사악자로 만들기도 하고 사명자로 세우기도 합니다.
거의 한증막 수준인 포장마차에서 땀을 흘리다보니,
술은 입에 대지도 못하던 아내가 언제부터인가 맥주를 즐기기 시작했는데
말리기는커녕 같이 술잔을 기울이다가 아침이면 회개하고 결단하지만,
저녁이면 ‘딱 한잔 만’을 외쳐주는 아내가 고마웠습니다.
잠언 큐티를 하던 시절이라 찔림이 더 했지만, 내 의지로 결단하지 못하고
점점 불어나는 뱃살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즈음,
목장에서 권찰의 직분을 맡게 될 것을 통보 받은 아내가
한 순간 결단하더니 맥주대신 생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권찰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노라는
담대한 신앙고백과 함께 사명자로서의 각오를 밝혔습니다.
직업 선수 시절, 주장의 자리를 맡고도 마이크 앞에 서기가 쑥스러워
우승 인터뷰조차 후배에게 양보했던 아내가 직분으로 담대해졌음을 느끼게 됨에
가족 구원의 사명이 더 소중해지고, 공동체의 직분보다 더 어려운
가장이라는 영적 제사장의 자리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사도로 세움 받아,
공동체 구원의 대장정에 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박수를 보내며
연약한 나를 세워주는 아내의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아내를 권찰의 직분으로 담대케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보여지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인생 되기를
나를 낮추고 공동체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령 충만한 삶이 되기를
상처와 균열을 극복하여 자신의 중수에 힘쓰는 목자 되기를
그래서 나와 가족의 구원을 넘어 공동체의 구원을 이루는 사명자 되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