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1:1-14 [말미암은 인생]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1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5절)”, “그의 피로 말미암아 (7절)” 등 세 번의 “말미암아”라는 단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말미암은” 인생입니다. 말미암지 않고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귀에 박히도록 듣고 아는 이 “말미암은 인생”의 뜻을 저는 최근까지도 “아는 척” 몰랐습니다.
양육 받고 목자로 세워졌음에도, 여전히 “내가 잘못해서 벌을 받느라고 지금의 환경이 어려워져 지하에서 라벨 붙이고 있지만, 내가 개과천선한다면 상을 받을 것이고 나의 환경은 다시 축복받을 것”이라는 “권선징악 정신”이 잠재의식 중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즉, 인생을 야구 9이닝으로 치면 1이닝 (10대), 2이닝 (20대)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점수 많이 벌어놓았다가, 술 중독, 여자 중독, 교만과 건방짐으로 3이닝 (30대), 4이닝 (40대) 때 만루 홈런 맞고 대 역전을 당했지만, 아직도 5이닝이 남았으니 정신차리면 역전 가능하다는 생각, 이것이 저의 믿음의 수준이었습니다.
“내가 잘하면” 다 된다는 생각, 그러니 여호와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여전히 세상을 두려워하고 세상과의 관계를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이 그대로 저의 딸에게 투영되어 딸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자녀 사건! 이 사건은 저의 그간의 믿음 수준으로는 도저히 해석이 되지를 않습니다. 자녀의 문제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 밖에는 다른 결론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저희 아이의 사건을 통해 저의 인생이 “말미암은” 인생임을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세상과 인간 관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여호와만을 두려워하라”는 메시지를 저에게 “인생 최대의 선물”로 던져주시고 계십니다.
주일 하나님께서는 설교 말씀을 통해 “여호와를 두려워 한다”는 것은 “회개”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정말 제가 저의 원죄에 대해, 저의 말미암은 삶에 대해 회개하고 있는지 다시 돌아봅니다. 제가 회개라고 생각했던 것이, 저의 잘못에 대한 세상적 반성에 머무르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아직도 5이닝이 남은 인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9회말 2아웃 상황임을 깨닫고 진정한 회개를 할 수 있도록 하나님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저의 인생 100% 말미암은 인생임을 항상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