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을 해야만 성령이 임한 사람이라고...?
작성자명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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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03
방언을 해야만 진실로 성령이 임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단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제 친동생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저는 직접 동생이 방언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 어머니께는 방언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동생이 안수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동생이 특별한 은사를 받은 것으로 여겼던 어리석은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제 동생이 이단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 과연 우리가 방언이라고 알고 있는 그것(큰 소리로 주술처럼 알 수 없는 말을 되풀이 하는)이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난 그 방언과 같은 것인지 늘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 만난 사도행전 말씀에서 저는 저의 이런 의문을 풀 수 있는 몇 가지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우선 사도행전 2장 4절 말씀에서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방언의 주체가 사람이 아니고 성령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언을 하기 위해 안수 받고 심지어 골방에서 연습까지 하는 인간적인 노력은 분명 성경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8절 말씀에서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라고 하여, 출신과 상관없이 각 사람이 모두 듣도록 하는 것이 방언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방언의 목적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듣게 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경중을 판단하는 근거로 여기는 이단이야말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1절 말씀에서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 도다 하고” 라고 합니다. 방언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큰 일, 즉 하나님께서 독생자인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통해 복음을 믿는 모든 이들의 구원을 성취하신 일을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듣게 하는 것 임을 알게 합니다. 따라서 예수그리스도를 전하지 않는 방언, 어느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은 방언은, 오늘 말씀에 비추어 그 본질적인 목적과 의미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출간된 책(절대순종)에서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은 전도나 기도, 찬양, 큐티 등 어느 한 가지에 치우침이 없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방언을 하고 육적인 병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그 안에서 예수를 통한 진정한 영적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씀에 뿌리박은 적용이 피어나지 않는다면, 예수 사랑의 향기가 배어나오지 않는 다면, 본질을 중수하지 못한 절름발이 신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절름발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제 동생의 구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 동생보다 전혀 나을 것 없는 나태한 저의 신앙생활을 회개합니다. 내가 오늘, 믿지 않는 한 사람에게 예수를 전하여 알게 하였다면 그것이 바로 방언이라는 것을, 그것이 바로 성령 충만한 제자의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부족한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