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66:17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하며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동산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에 있는 자를 따라 돼지고기와 가증한 물건과 쥐를 먹는 자가 다 함께 망하리라...
분기에 한 번씩 대학 동기들을 만나는 모임이 어제 저녁에 있었습니다. 지난 분기에 다른 일로 불참했기 때문에 반 년 만에 친구들을 보러 나갔습니다. 여느 세상 모임과 마찬가지로 술과 함께 저녁을 먹는데, 그 모임에서 신앙을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고, 그것으로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와는 달리 친구들은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2차를 건전하게도 스크린 골프장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골프로 인해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골프를 놓은 지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주일이기도 하고 시간도 늦었었기 때문에, 따라가서 친구들 치는 것 잠깐 보고 나오려는 마음으로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가서 한 번 쳐보니 재미가 있어서 그냥 친구들과 편을 짜서 끝까지 다 치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맞기도 잘 맞아서 골프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치고 나온 시간이 새벽 1시...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간만에 운동도 했겠다, 잠도 부족했겠다, 날도 무더웠겠다, 오늘 예배시간에 바로 영향이 왔고, 급기야는 설교 말씀을 듣다가 깜빡 졸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하여 정결하게 한 자가 가증한 물건을 먹고 함께 망했다고 한 말씀이 바로 내게 하신 경고의 말씀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뭔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이 있음을 회개합니다. 골프를 치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 내 영적 수준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맞겠다는 마음을 주십니다. 아직 훈련이 부족하여 언제라도 토한 것을 다시 먹을 수 있는 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영적으로 방해되는 것들을 멀리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지금이 훈련의 때인 것을 기억하고, 골프를 다시 시작하지 않겠습니다.
*33초원 큐티카톡방에 올린 나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