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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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밤을 지내며 돼지고기를 먹으며 가증한 것들의 국을 그릇에 담으면서 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서 있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이사야 65:4~5)
참 가증한 삶을 살았었습니다. 교회 나오며 거룩의 길을 걸어야 하는데도 세상 향락을 따르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않는 삶을 살았었습니다. 사진 수업을 받으며 사진을 배움보다는 수업 후의 뒤풀이로 모이는 술 문화에 젖어서 그리스도인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여름이면 충무로 길가에 앉아 술 마시고 떠들어댔으며 겨울이면 식당안의 냄새가 온몸에 다배이도록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다가 은밀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향락을 즐기고 집에 와서는 아무 일 없던 냥 하기가 일 수 이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도 술을 즐기는 집사님과 의 만남이 좋아 그 교회가 은혜가 안 되어도 떠날 수 없었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자이였습니다. 우리들교회로 옮겨서도 그런 버릇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목장의 집사님이 매봉역 근처에 음식점을 개업한 날이었습니다. 그날 역시 사진수업이 있는 날이라 수업을 마치고 충무로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는데 매봉역에서 교회 여 집사님 세 분이 타셨습니다. 개업예배에 다녀오시는 것을 알아차리고 참석 못한 죄가 있어 외면하려 했으나 집사님들이 먼저 알아보시고 인사를 하십니다. 다행히 그날은 술을 안마셨기에 덜컹하는 가슴을 쓰다듬어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 양육 받으며 은혜가 되고 술을 끊게 되는 등의 삶의 변화가 있었기에 교회를 안 나가고 낙심해 있는 아내에게 교회출석을 계속 권유했지만 냉담하기만 했습니다. 심지어 목장예배가 우리 집에서 있는 날은 방에 숨어서 나와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한 아내의 마음이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모르고 무시하며 예배참석하고 주일성수하는 나는 너보다 낫다하는 교만이 내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내의 비번일입니다. 아침에 카카오 톡으로 연락을 해보니 집에서 쉬고 있을 줄 아내가 출근중이라 합니다.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이파서 나가야한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찌증을 냅니다. 무책임한 당신이 배 째라는 듯 하고 있으니 내가 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침에 나와서 일타에서 힘든 일을 끝내고 잠시 쉬고 있는 시간이었는데 아내의 짜증에 마음이 몹시도 상합니다. 그래서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지만 원인 제공자는 나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백화점 근무하던 아내는 안 나오겠다던 교회를 이혼한 친구를 데리고 나와 등록을 했습니다. 그 후 말씀에 은혜 받고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지만 격주로 주일에 근무해야 하는 직장이라 온전히 주일 성수를 하지 못합니다. 주일에 출근 준비를 하는 아내를 뒤로하고 교회 출석을 할 때는 마음이 정말 무겁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함께 앉아 있는 다른 집사님 부부를 부러워하며 뜨거운 눈물을 훔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보다 낫다고 무시하던 아내 덕에 내가 주일 성수할 수 있다는 것을. 무능한 남편 탓에 가정 경제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아내, 말씀을 사모하지만 자리에 나와 앉아 있을 수 없는 아내와 목장을 섬긴다고 주일 1부 에배부터 말씀 듣고 사진 봉사하는 나와 누가 더 믿음이 좋은가 하는 것을 말입니다.
요즈음 브랜드를 바꾸어 일을 시작했기에 쉬지도 못하고 피곤해 하는 아내입니다. 그래서 짜증을 내고 나를 무시하는 말을 자주 해댑니다. 그것을 잠잠히 잘 받아내길, 그리고 사랑으로 감싸가길 원합니다. 모든 것이 내 가증한 삶의 결론인 것을 인정하고 묵묵히 오늘 하루를 살며 가정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33초원 큐티카톡방에 올린 나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