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한 여인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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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9.01
언제부터인가
저는 잠언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하고
살림도 잘하고
아랫 사람들 단도리도 잘하고
남편에게 칭찬받고
아이들에겐 존경을 받는.........
그런 완벽한 여자가
절대로 없기 때문에
그 곳에 써 놓으셨는데도....(전 너무 안심합니다^^)
저흰 가끔씩 그렇게 되고자
온갖 안간힘을 다 쓰곤 합니다
지난 번
어머니학교에서도
완벽주의의 성향을
아직도 제가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완벽주의형 일수록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이웃들에게
얼마나 큰 민폐?를 끼친다는 것도 들었지만
어느새 일이나 다른 것을 하다보면
영락없이 그 쪽으로 기울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살림에
청소에
음식 만들기에
아이들 간수에
재정 능력까지 갖고 싶어하는........
하지만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으며
절망의 골도 더 깊이 패임을
인생의 연륜을 통해서 저흰 많이 보아 왔습니다
마치
하나님을 대하고 생각할 때
처음엔
대개가 자기의 친정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제한시켜 생각하는 것 같이
아마도
제 안엔 지금도 완벽주의이신?
친정 엄마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앞에 큰 획을 긋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시카고에 오자 마자 알게 된 이 집사님~~~
목사님의 따님이고
아주 평범한 인상에
더 평범한 옷차림에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가정
남편 역시
목사님의 아드님이셨지만
아버님을 일찍 여의고 혼자되신 어머님께서
집에서는 절대로 한국말을 쓸 수 없게 하셔서
한국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하시지만
전폭적인 봉사와 헌신이 몸에 배신 분
일단 이 집사님을 만난 건
하선이넬 통해 시카고 유니언 역에서였지만
그 가정을 만나게 하신 건
그 분의 놀라운 섭리였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처음엔 그려러니.....
두번째엔 설마.......
그 분은 언제나
저희가 뭘 필요로 하고 있는지
당장 무엇이 필요한 지
마치 저희의 마음을 꿰뚫고 계신 듯 했습니다
청소기, 전자렌지, 샤워커텐, 칼, 도마, 그릇들
밥솥, 냄비, 심지어는 개수대 음식받이통 까지........
국수를 먹을 때도 행구는 그릇하며
빵을 썰을 때 쓰는 빵칼하며
DVD플레이어, 아이들 자전거 3 대에
구석구석
그 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겐 어찌나 인색하신지
늘 청바지에 티셔츠 허름한 구두
여름내내
아르바이트 다녀 오셔서는 돈 받았다고
저희 온 가족에게 맛있는 부페를
사 주시곤 저희보다 더 좋아하셨습니다
제가 그동안 했던 섬김은
그저 시늉일 뿐이었습니다
평신도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든 언제든 섬길 준비가 되어있는
그 가정을 만나면서, 아니 겪으면서
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쪽에서 저를 누르던 완벽주의에 대한
성향에 대해서 차츰차츰 자유케 되었습니다
그 가정의 겉모습은
정말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정의 일함은 언제나 완벽했으므로.
겨우내 돈을 모아
온 가족이 멕시코로 선교 여행을 가고
북한 의료선교팀들의 월요 모임과
숨어서 이름없이 빛도 없이 그렇게
주님의 일을 행하는 많은 평신도들을
알게 된 게 제게는 넘치는 은총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으리니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잠언31장31절
이런 현숙한 여인이 되고 싶은 건
누구에게나 바램이듯이
저는 오늘도 그 분앞에 섭니다
그리곤 여쭙습니다
주님 오늘은 무슨 일을 할까요 ?
어떤 인도함을 받을 지 알지 못하지만
전 압니다
하루 아침에 현숙한 여인은 절대 될 수 없음을.
맛사지를 받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아도
우리 속에 있는 것들이
우리가 아직도 꼭 잡고 있는 세상의 줄이
한가닥 이라도 있는 한,
결코 우린 그 분의 향내를 낼 수 없음을.
현숙한 여인은
저절로 있어도 그 분의 허락하심으로
저절로 풍겨나오는 기분좋은 향기처럼
자기를 희생하고도
또 다른 것을 줄 준비가
언제나 되어있는 고.수.들의 ? 것이란 걸.
정말 아직도 멀고 먼 길임을.......
다만
끊임없이 말씀으로 자기를 동이는
겸허함과 겸손함으로 치장하며
불편한 현실과 상황들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지혜들을
하늘로부터 얻어야 함을
그렇게
또한 이렇게 살고자 애쓰며
이 땅의 현숙함을 닮으려는 여자들 (저를 포함한 )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