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묵상
작성자명 [안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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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31
오늘 모처럼 주신 본문을 읽다가 주님의 독백을 듣습니다
어디가서 내 현숙한 신부를 구할꼬?
내 신부는 내게 시집와 내 아버지의 나랏 일을 해야 하니 많은 고생과 수고를 해야하는데
누가 그 수고와 고생을 감당할꼬?
현숙하지 않으면 도무지 아니되는데......... 라는 독백을 들으며 묵상을 여네요
며느리 셋 중 맏이로 살아보니 왜 그 집안에 맏며느리가 잘 들어와야 하는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더 알게 됩니다
사모인 작은 언니는 내가 결혼하자 마자 너는 네 가문의 키를 쥔 여인이다 라는 말로 평생을 깨어 살도록 권면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이 때문에 참 많이 진통했습니다
살면서 무언가를 선택해야만 할 때 결정적인 키는 언제나 희생이였기 때문이지요
그 희생이 몸이든 물질이든 영적이든 심지여 마음이든.........
아직도 나는 그 희생의 길에서 졸업장을 따지못해 계속 가고 있는 중입니다
갈수록 그 희생의 강도는 생명까지 요구하고 그 생명까지 요구함에는 희생의 희자조차 보이지
않음이니 나는 요즘 그러함에 속깊이 주님과 흐느끼며 다닙니다
내 연약함에 울기도 하지만
정말 말로는 형용이 안되여 울기도합니다
그중에 가장 심한 고통을 말하라면 교회를 위한 염려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않는다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선과 악은 윤리를 초월한 믿음의 세계로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
의심과 의혹과 불신앙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든 믿음으로 대하는
믿음의 여인이라 정의하고 싶네요
교회가 아무리 어려워도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말씀하신 주님을 믿는 것이
교회 일로 늘 신경쓰는 남편에게 선을 행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내 경우는 더 더욱 말씀을 불신할 경우 남편에게 미칠 악은 가정과 사업에만 미치는게 아니라
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이니 매사에 믿음과 연합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남편과 맨 처음 결혼생활 할 때
나는 남편과 함께 일하는 종업원 열명의 밥을 하루 세끼 날마다 해주어야했고 직접 물품도 팔아야 했고 늘 편챦으신 시모님 신경도 써야했었는데 그때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인처럼 현숙하게 일 처리를 못했네요
물론 그렇다고 지금은 현숙하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일군들에게도 그 날 그 날 필요한 일들을 야무지게 정해주지 못한 것 같아요
남편은 또한 밖의 일로 바쁘니 내가 그런 일들을 알아서 척척 해주어야 하는데 말이예요
현숙한 아내는 남편을 안심시켜준다 하는데 정말 난 그러지못했네요
가슴 아프지요
그래 가슴 아픈 묵상이라 제목을 정했네요
그럼에도 남편은 늘 바보같은 이 아내를 믿어주었네요
장남이며 일찍 호주 역활을 감당하며 살았으니 어지간한 것은 다 소화시켜버리는
남편 덕에 살지 않았나 싶네요
오늘 말씀을 보니 형제분들은 어떻해 묵상을 할까 의구심이 일더라고요
허나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집을 맡은 그리스도의 신부들이라는 영적 현실을 인정하면
타고난 남성이란 자연적인 본성을 내려놓기가 쉬울 것이예요
그렇게 자연적인 본성을 내려놓은 뒤
현숙한 주님의 신부를 소원하는 맘으로 묵상한다면
오히려 자매님들보다 더 휼륭한 묵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글쎄요
나는
아무리 생각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내 죽기전에 이 현숙한 여인을 이루지는 못할 것입니다
갈수록 나는 지쳐 소진 되어지는데
그렇게 소진되어지는 것이 체력만이 아니라
내 이십대와 삼십대 초반까지 머물렀던
조국의 훈훈한 성령의 다락방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니
부족할지라도 그나마 불을 키고 있었던 내 영력도 소멸되여 가고
내 지력도 소멸되어가고
내 감성도 메말라가고
내 의지도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져가니
하늘의 신이 나를 단단이 메어 주지 않으면
내가 그토록 21세기 시대적인 사명으로 알고 있는 이 큐티엠 자리조차 지킬 힘이 없네요
지상에서 죽지못해
기여기 여기까지 날아와
이 영공에서 죽어버린 내 혼
그리고
갈기
갈기 찢어진 내 날개
이제 나는 주의 신을 기다릴뿐입니다
종이 그 주모의 손을 바라봄같이
하늘의 손이 나를 향해 안수해주지 않으면
나는 더이상 날아갈 힘을 잃은 사람이 되었네요
그럴지라도
그리 아니 소생되어질지라도
나는 내 살고 죽는 것에 여한이 없습니다
그분과 함께 보고 느끼고 산 것만 해도 부족함 없는 삶이였습니다
끝으로
한번 더
이 현숙한 여인이 담겨 있는 배경을 눈여겨보네요
아침 일찍 양털과 삼을 구해 오는 여인 - 아침 일찍 도매상으로 달리는 여인
먼 거리에 있는 양식을 가져오는 여인-조금이라도 더 싼 것 구하려 멀리까지 가는 여인
밭을 보고 생각하는 여인- 저 사업장이 괜챦은 것 같은데 하며 생각하는 여인
자기 가 번 돈으로 포도원을 만드는 여인- 어찌어찌 돈을 모아 그 사업을 사려는 여인
여종에게 일머리를 틀어주는 여인-헬퍼들에게 일을 틀어주는 여인
밤늦게까지 일하는 여인-밤늦게까지 묵상하거나 공부하거나 때때로 좋은 영화 보는 여인
물레질 하는 여인- 물레질을 한번도 못해본 여인
옷 만드는 여인- 옷 만들 줄 모르는 여인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여인-함께하다 말다 제멋대로인 여인
남편을 성문에 앉히는 여인- 남편을 집안에다만 앉혀놓을려는 속좁은 여인
자기가 만든 상품 매매를 위해 상인들과 함께 하는 여인- 세일즈맨들과 사업 이야기하는 여인
말을 지혜롭게 하는 여인-말을 지혜롭게 못해 그리 되길 소망하는 여인
친절한 여인- 고객들의 돈주머니를 열기 위해 친절한 여인
집안 일 하는 여인-집안 일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소원하는 여인
자녀들에게 자랑스러운 말을 듣는 여인-지금은 모르나 이후에는 알리라고 자녀들을 위해
눈물 뿌리는 여인
남편에게 가장 위대한 여인이라는 칭찬 듣는 여인- 그런 말을 안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바보같은 여인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무엇일까 묵상하는 여인
자기 일에 보상을 받는 여인-내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채워 주신 주님을 아는 여인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여인-내 죽고난 뒤 날 욕하는 사람이나 없었으면 바라는 여인
자기를 위하여 단장하는 여인-이제부터는 그리하리라 맘 굳히는 여인
고운 모시 옷과 자색 옷을 입는 여인-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그런 옷 입는 여인
침실을 아름답게 만드는 여인-집 수리 다 끝나면 침실부터 이쁘게 꾸미려는 여인
사실
그전엔 이 현숙한 여인을 묵상하다
너무할정도로
나와는 괴리감이 있는 여인이였던지라 슬며시 접어버렸었는데.............
오늘은 그런대로 해보았네요
여호와 경외의 영적 현실은 반드시 일상의 삶속에 부지런함으로 나타는 것을 보면서 했네요
그리고 이 여인은 무엇보담더 파랑새가 바로 자신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아는 여인입니다
남편과 자녀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파랑새라는 것을 아는 여인이지요
자신이 하는 일에는 유익함이 있다는 자긍심으로 옷을 입은 대단한 여인입니다
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26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그 집안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능력과 존귀로 옷을 입는다는 표현은 사실 주님께만 합당한 표현이 될 것입니다
근데 이 여인은 당차게도 그 능력과 존귀를 자신의 옷으로 삼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아름다운 옷도 자신이 입어 겉돌면 벗어 던질 수 밖에 없지요
에스더가 왕후의 옷을 입고 나갔을 때 그녀에게는 그 옷이 너무나 잘 어울렸답니다
그리스도로 옷을 삼고 사는 여인이지요
다른 옷을 입어봤자 도무지 불편 한 것이지요
그녀에게는 그리스도의 옷이 너무나 편하답니다
허다한 유행을 좇아 입어 보았자 별 볼일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여인입니다
자신의 피붙이
자기와 한 몸인 남편을 위해서 그러한 인간사조의 옷들이 무슨 도움이 됩니까?
그리스도가 자기를 위하여 생명을 쏟으셨다는 것과 자신의 피붙이와 한 몸으로 주신 남편을 위해서도 그리했다는 것을 자기 몸으로 보여 주는 여인이지요
그녀는 자신의 피붙이들과 남편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물이나 불 속에라도 들어 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리스도가 자신의 생명을 던져 자기를 사랑해준 것을 온 몸으로 알고 있는 여인이니
당연한 귀결이지요
그처럼
주님의 집이요 몸인 교회를 섬기며
진정 주님의 피붙이들인 어린 양들과 주님의 신부들인 양들을 위해서라면
또한 나는 때가 되어 하늘로 갈지라도
여전히 지상에는 존재해야만 하는 교회의 안녕과 보존을 위해서라면
나는 물이나 불 속에라도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주님의 독백을 들으며
진정 그분께서 찾고 또 찾고 계시는 현숙한 아내가 되기를 소원한다면
그런 질문을 던지는가운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강인하여지고 근면해져야함이 마땅한데..........
왜
나는 날마다 남편에게
이 쬐그만 여자 이젠 고생 좀 고만 시켜달라고 소리치는 것일까?
불쌍하구나
한없이
한없이
내가 너무 너무 불쌍하구나